2
부산메디클럽

박귀엽 시민기자의 요즘 육아 <2> 조부모 육아

손주 돌보려는 예비 조부모 행복 ‘뿜뿜’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일본 오사카대학 노년행동학 교수 사토 신이치는 조부모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저서 ‘나이 든 나와 살아가는 방법’에서 조부모가 손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중 가장 높은 항목이 “나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여 준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내 편이라는 믿음을 준다”고 밝혔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 편이라는 믿음’은 곱씹어 볼 만하다.

맞벌이 부부에게 주변의 지원은 꼭 필요하다. 다양한 형태의 전문 보육기관, 국가 지원 보육도우미 등이 있지만 피를 물려준 조부모만 하랴.

인간이 인간을 가장 사랑하게 되는 시점이 조부모가 손주를 볼 때라고 한다. 연인도, 부부도, 자녀의 사랑도 손자녀에 관한 사랑과 비교가 안 된다고 한다.

세 살까지 인성이 형성되고 다섯 살까지 배운 관계 맺기 방법을 바탕으로 평생을 살아간다는 이론에 비추어 보면 유아기에 맺게 되는 조부모와의 경험이 아이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어떤 학자는 삼대가 함께 사는 가정이 유아기에 가장 바람직한 환경이라고 말한다. 아놀드 토인비도 우리나라의 전통 가족제도를 찬양했다.

필자가 근무하는 어린이집에도 많은 조부모가 온다. 손자녀의 등·하원을 돕기도 하고, 어린이집을 처음 이용하는 손자녀의 적응을 돕기 위해 어린이집에서 함께 놀아주기도 한다. 이들은 주 양육자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조력자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공통된 특징은 만면에 웃음이다. 손자녀를 바라보는 두 눈엔 행복함이 가득하다. 이제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표정이라고 조부모끼리 속내를 말하곤 한다.

결혼 후 아이 소식이 없는 아들에게 부모가 조심스레 물었더니 ‘부모님이 도와주면 아이를 갖겠다’는 대답에 요즘 제2의 육아를 준비하는 예비 조부모가 많다고 한다. 손자녀 양육을 위해 자식 집 근처로 이사하는 조부모, 주중 육아 돌보미를 하며 주말 부부를 감수하는 조부모. 그들에게 노년의 육아는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운 도전이다.

출산율 저하를 걱정하면서도 자기 생활을 손자녀에게 일방적으로 희생당할 수 없다는 조부모도 있지만 친자녀의 육아에 도움 주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집집마다 아이의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놀이터에서 왁자지껄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나라의 부강을 보는 것 같아 든든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8. 8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9. 9“‘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10. 10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6. 6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7. 7‘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8. 8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 1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8. 8[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