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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료원- 일상 공공의료체계로 전환…코로나 후유증 관리 프로그램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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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재개
- 롱 코비드 환자 맞춤형 재활
- 호흡기센터 신축 설계작업도

- 뇌혈관 질환 최신장비로 치료
- ‘장애인 검진센터’ 개소 앞둬
- 장례식장 새 단장, 비품 교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전담해왔던 부산의료원이 지난 23일부터 정상적인 진료 운영체제에 들어갔다.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약 2년3개월여 만으로, ‘포스트 코로나’ 및 일상 의료체계로의 전환을 본격 전개하는 셈이다.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전담해 온 부산의료원 노환중 원장 및 의료진과 임직원들이 23일부터 정상 진료(일상 의료)체제로 전환한 데 대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일상 의료체계로 전환

부산의료원(원장 노환중)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일반 병상을 늘리고 장례식장 운영도 재개한다. 올해 초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할 당시 315개 전담병상을 운영했지만, 현재는 91개로 줄인 후 일반 병상으로 바꾸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 발생추이 등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병상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부산의료원은 또 입원과 24시간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전문 진료센터 등의 모든 운영시스템을 종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했다가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도 다시 시행한다. 게다가 기존 114개 병상에서 226개 병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전문 의료인력이 보호자나 간병인을 대신해 24시간 환자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 전문 호흡재활 프로그램 운영

코로나 후유증 치료를 위한 호흡재활 프로그램.
부산의료원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진료하는데 그치지 않고, 코로나 후유증 관리·치료를 위한 ‘롱 코비드(long COVID) 전문 호흡재활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했다. 호흡 곤란이나 근육통, 인지기능 장애 등 각종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환자들의 안정적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호흡기내과’와 ‘재활의학과’ 등의 전문 의료진이 협진을 펼친다. 또 재활센터에서는 호흡·근력 기능 검사와 심폐운동부하 검사 등을 시행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호흡법 및 근력·유산소 훈련, 지구력 훈련 등 개인별 목표 관리에 기반한 전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후 조기 일상 회복 및 자가 관리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호흡 관리법과 맞춤형 재활 교육을 체계적으로 전개한다.

특히 이곳 재활센터는 부산지역 내 최대 규모의 호흡재활실과 전문 호흡재활장비를 이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의료원은 설명했다.

■ 감염병 대비 호흡기센터 건립

부산의료원은 향후 다른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호흡기센터 신축 설계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관 건물과 분리된 별관에 조성되는 호흡기센터에는 음압 입원실 음압 투석실 음압 중환자실 최신 영상장비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 센터는 감염병 발생으로 인한 일반 의료체계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감염병관리 전문센터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 뇌혈관 질환 진료 역량 강화

부산의료원 뇌혈관센터에서 수술하는 모습.
뇌혈관 질환은 국내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이고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이 가장 높다. 따라서 신속하고 수준 높은 치료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 요소다. 부산의료원은 이를 위해 2020년 1월 뇌혈관센터를 개소, 운영해왔다. 뇌동맥류 파열 뇌출혈 뇌경색 등의 관련 질환에 대한 진단 및 치료부터 퇴원 후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센터는 급성 뇌졸중(뇌경색·뇌출혈) 환자의 검사 및 진단, 치료뿐만 아니라 기계적 혈전제거술과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이 가능하다. 급성기 환자 외에도 경동맥 협착 및 비파열성 뇌동맥류처럼 가벼운 증상, 그리고 건강검진에서 뇌혈관 질환이 발견된 환자에 대한 경동맥 스텐트 시술, 개두술을 통한 미세현미경 뇌동맥 클립결찰술 등을 시행한다.

부산의료원 관계자는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치료를 위해 모든 부위의 혈관중재시술이 가능한 첨단 혈관촬영기를 도입하고, 수술 중 비디오 혈관조영술이 실시간 가능한 미세수술용 현미경, 뇌 수술용 내비게이션 등 13종의 최신 장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또 퇴원 전에 질환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퇴원 후에도 환자 스스로 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약물·운동·식이 요법 등을 전담 간호사가 환자에게 자세히 알려주는 것이다. 실제 퇴원 후에는 일정 기간 전화 모니터링으로 환자 상태를 꾸준히 점검하고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 지역 장애인 건강증진 도모

장애인 건강검진센터의 편의시설.
부산의료원은 올해 ‘장애친화 건강검진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이 센터는 장애인들이 국가건강검진을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시설·장비와 보조 인력 등을 갖추고 의사소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 6월 부산의료원은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으로 선정됐지만,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관련 시설공사를 연기했다. 그러다 공사를 재개해 이동식 전동 리프트와 특수 휠체어, 영상 확대 비디오, 점자 프린터 등의 필수 장비를 도입하고 장애인 탈의실, 주출입구 단차 제거, 관련 종사자 교육 등으로 센터 개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2008년 장애인치과센터를 개설한 부산의료원은 지역 중증장애인들에 대한 전문적 치과 진료 및 구강 관리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센터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수술실 내 치과 전용 ‘유니트 체어’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행동 조절이 힘든 중증장애인에 대해서도 전신마취 후 신경·충치 치료 등을 동시 진행할 수 있고 당일 치료도 가능하다고 의료원은 설명했다.

■ 장례식장 새 단장 재개

코로나19로 중단돼 온 부산의료원 장례식장은 1년 6개월여 만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 장례식장은 연면적 3103㎡ 규모에 10개 빈소가 갖춰져 있다. 근래 장례식장의 입식 문화 추세에 따라 접객실을 모두 입식 형태로 바꿨고, 시설 내 노후 비품을 교체함으로써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조문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새 단장 오픈에 맞춰 이곳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 대해 분향실 사용료 전액 특별감면 혜택을 3개월간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그동안 저희 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코로나19 재난을 극복하는데 헌신적으로 노력해왔다”면서 “이제는 공공의료기관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 시민 건강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부산의료원은

- 공공의료 평가들서 최우수
- 소외층 찾아가는 서비스도

부산의료원은 각종 의료서비스 관련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지역 거점 공공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우선, 보건복지부의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 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뽑혔다.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의료를 잘 받지 못하는 주민에게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3 for 1 통합지원센터’를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만성폐쇄성질환(COPD) 적정성 평가’에서는 6년 연속으로 1등급을 따냈다. 게다가 전체 평균(69점)을 크게 웃도는 92.4점을 획득해 그 의미가 남달랐다.

부산의료원은 소외된 지역 주민에 대한 나눔 실천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그 일환으로 ‘찾아가는 공공보건의료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다. 부산의료원은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시민 건강증진 사업을 다양하게 펼쳤다. 시내 지하철역 시민건강체험터, 일선 보건소와 연계한 의료 취약계층 지원 및 무료 시술, 아동·청소년시설 및 경로당에 대한 의료 지원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향후 유관기관·단체들과 협의해 이들 사업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다. 부산의료원 관계자는 “시민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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