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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특집-경남 하동군] 섬진강 재첩 잡을까, 금오산 레포츠 즐길까, 문학세계에 빠질까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  |   입력 : 2022-07-12 19:41:59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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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신 달랠 화개동 계곡·야생차밭
- 케이블카·짚와이어·빅스윙 만끽
- 평사리공원 오토캠핑 시설 완비

한국의 알프스 경남 하동군은 원시림이 울창한 지리산과 청정 1급수 섬진강, 푸른 바다의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있어 발길 닿는 곳마다 힐링과 휴식이 가능하다. 케이블카 레일바이크 짚라인 등 모험과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시설도 있어 피서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신선한 해산물과 재첩 등 섬진강의 먹을거리도 풍성해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줄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최참판댁 한옥문학관.
화개동천과 청학동은 시원한 계곡물이 단연 으뜸이다. 화개동 계곡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시(詩) ‘호중별유천(호리병 속의 별천지)’을 인용하며 극찬한 곳으로, 시원한 계곡물이 그만이다. 화개장터에서 십리벚꽃길을 오르면 양쪽으로 천년의 세월이 빚어낸 야생차밭이 펼쳐져 있어 여행객을 유혹한다. 계곡 곳곳에는 쌍계사 칠불사를 중심으로 세이암 환학대 푸조나무 완폭대 등 고운 선생의 흔적이 남아 있어 역사 체험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60m 낙하를 자랑하는 지리산 불일폭포는 시원한 물줄기가 장관이다. 하동군 제공
청학동 계곡은 횡천면 소재지에서 삼성궁으로 이어지는 50리 계곡이다. 울창한 원시림과 기암괴석은 감탄을 자아내고 맑은 물은 곳곳에 폭포와 소를 이뤄 진경을 연출한다. 삼성궁은 고조선을 세운 단군과 환웅 환인을 모시는 민족문화 공간으로, 오랜 세월 돌을 쌓아 올려 만든 1500여 개 돌탑과 화강암에 새긴 정교한 조각, 기묘한 형상의 돌 구조물 등은 주변의 자연과 어울려 아름다움을 뽐낸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름축제 알프스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는 8월 5∼7일 3일간 하동읍 송림공원과 섬진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힐링(Healing), 알프스하동! 찾아라, 황금재첩!’을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선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전통 방식의 섬진강 재첩잡이를 체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야제 행사로 제10회 하동 정두수 전국가요제가 열린다. 가요제는 정두수 선생을 추모하고 대한민국 명품가요제로서 예술의 고장 하동을 알리고 참신한 신인을 발굴하기위해 개최한다.

다도해가 한눈에 보이는 금오산에는 케이블카, 아시아 최장의 짚와이어, 빅스 윙 등 다양한 어드벤처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금오산 케이블카는 해발 849m에 위치해 현존하는 국내 케이블카 가운데 가장 높다. 전체 길이는 편도 2.5㎞, 소요 시간은 10∼15분가량이다. 코스마다 섬과 바다, 논과 밭, 숲이 각각 다른 색의 풍광을 연출한다. 아래가 훤하게 보이는 ‘크리스탈 객차’를 타면 금오산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화강암 산이 절리와 균열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각양각색의 암석 덩어리가 한데 뒤엉켜 또 다른 절경을 이룬다.

하동 야생차 밭.
정상에 도착한 후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해는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해발 고도가 꽤 높은 만큼 왼쪽으로는 경남 사천과 진주, 오른쪽으로는 전남 광양과 여수까지 보인다. 총연장 3186m의 2라인 3구간으로 짚와이어는 해발 849m의 금오산 정상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최고 시속 120㎞로 하강하는 스릴을 제공한다. 높이 24m 길이 25m의 빅 스윙은 일정 높이까지 천천히 올라간 뒤 본인이 직접 줄을 잡아당겨 기구와 이탈하면서 허공을 향해 비상하는 스릴 만점의 레포츠 시설이다.

경전선 복선화로 폐선된 옛 북천역에서 양보역에 이르는 5.3㎞ 구간에서는 레일바이크도 즐길 수 있다. 국내 레일바이크 터널로는 가장 긴(1.28㎞) 이명터널에 무지개 조명과 환상적인 경관조명이 설치돼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평사리공원 오토 캠핑장은 섬진강 은빛 백사장을 품고 있는 곳으로 해마다 전국에서 수많은 캠핑 마니아가 찾는 하동의 또 다른 피서 명소다. 강바람이 불어오는 넓은 야영장에는 오토캠핑장과 텐트 전용 사이트, 샤워장 개수대 등 야영에 필요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한여름 밤의 추억 만들기에 적격이다.

이밖에 ‘없는 거 말고 다 있다’는 화개장터와 소설 ‘역마’ 속의 옥화주막,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과 박경리 문학관, 북천 이병주문학관 등 문학적 명소도 많아 피서와 함께 문학의 세계에 빠져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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