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 관광 인기속 불교순례지 각광
- 해상보도교 연결된 이웃섬 우도
- 구멍섬 몽돌해수욕장 캠핑 성지
남해안 최대 관광지인 통영은 ‘바다의 땅’이란 브랜드에 걸맞은 570개의 섬을 갖고 있다. 통제영 300년의 역사와 이순신 장군의 구국 혼이 서려 있는 도시다. 여기에 한국 문학의 거장 박경리, 꽃의 시인 김춘수, 한국의 피카소 전혁림,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등 무수한 예술인을 배출한 예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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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화도 산 정상에는 대양을 바라보는 아미타대불이 자리잡고 있다. 통영시 제공 |
특히 570개의 섬은 통영이 간직한 보석이다. 최근 섬 관광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관광객이 급증하는 추세다. 570개 섬 중 여름철에는 수국이 만개하는 불교성지 연화도와 다리로 연결된 우도를 찾는 이가 많다.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24㎞ 해상(뱃길로 50분)에 있는 연화도는 불교계의 순례지로 각광받고 있다. 연화도사가 죽으면 수장해달라는 유언대로 하자 그의 시신이 한 송이 연꽃으로 승화했다고 전해진다. 그 후로 연화도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고. 또 섬 모양이 바다 한 가운데 핀 연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기암절벽에 둘러싸여 경관이 빼어난데다 용이 대양을 향해 헤엄쳐 나아가는 듯한 형상의 바위는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통영 8경 중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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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화도와 해상보도교로 연결된 우도. |
연화도 산행은 선착장에서부터 시작하며 약 1.3㎞ 오르면 연화봉에 이른다. 아미타대불이 있는 연화봉에서는 주변에 펼쳐진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비경과 섬 동쪽으로 연화도 제일의 절경인 용머리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위 풍광이 수려해 트레킹에 안성맞춤이다. 연화도인 토굴터와 사명대사 토굴터, 보덕암을 거쳐가는 이 코스는 출렁다리와 용머리에서 절정에 달한다.
고산스님이 창건한 연화사는 6~7월이면 가는 길에 알록달록 다양한 색의 수국 길이 펼쳐져 있는 수국의 성지다. 고즈넉한 사찰과 화사한 수국이 함께 어우러져 이색적인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연화도와 이웃 섬 우도는 2018년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보도교로 연결됐다. 해상보도교는 연화도~반하도(무인도)~우도로 이어진다. 연하도와 반하도는 230m의 현수교로, 반하도와 우도는 79m의 트러스교로 연결돼 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수십 m 아래 코발트색 짙푸른 바다는 짜릿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해 남해안의 관광명물로 급부상했다.
우도는 소가 누워 있는 형태로 보인다 하여 소섬, 즉 우도(牛島)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우도에는 두 개의 무인도 부속섬인 구멍섬, 목섬이 솟아 있어 해변 풍경은 한층 더 이국적이다. 구멍섬은 마을 뒤편으로 돌아가면 보인다. 섬 전체로 보면 소의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으로 구멍은 가로 세로 4m 정도 크기로 네모반듯하게 뚫려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구멍섬 앞에 있는 몽돌해수욕장에는 좌우로 캠핑 덱이 깔려 있어 많은 백패커들이 캠핑을 즐긴다. 우도에서는 일몰, 일출 모두 감상할 수 있고 바닷길이 갈라지며 열리는 일명 ‘모세현상’으로 목섬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어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올 여름 통영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연화도와 우도 트레킹을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