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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코로나 후유증에는 ‘면역 보양식’

  • 윤경석 한국한의원 대표원장
  •  |   입력 : 2022-07-18 19:01:23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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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전 세계에 유행한 코로나는 이제 일부 국가만 제외하고 상당히 안정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올해 2~4월 3개월간 폭발적인 감염자 수 증가로 집단면역에 도달한 것 같다. 보통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집단면역 단계에 진입할 때는 사망자 증가라는 상당한 위험요소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한·양방 의료시스템과 예방접종 및 방역에 적극 협조한 국민의 노력으로 큰 어려움 없이 고비를 넘기고 있다.

그러나 만족하고 방심하기에는 아직 요원하다. 우리가 집단면역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이다. 집단면역은 인구의 대부분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예상하지 못한 상당수 국민이 ‘롱 코비드’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롱 코비드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전염성이 없거나 떨어졌지만 다양한 신체 증상이 수 주일 또는 수개월 지속되고 그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호흡기와 순환기 소화기 근골격계 이외 오관 피부 비뇨 생식 정신 신경 등 인체 전반에 다양한 증상을 보여준다.

이처럼 집단면역 이후 겪는 여러 부작용은 나이가 많을수록 고통이 심하고 일부는 사망에도 이른다. 때로는 코로나를 앓고 수개월이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나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롱 코비드에 대한 이해와 함께 후유증으로 힘든 환자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내원 환자를 살펴보면 집단면역이 자리잡고 상당 시일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여러 코로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특히 호흡기나 순환기에 관련된 위중한 증상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우선 소화기 증상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 감염 이후 가장 흔한 증상으로 만성 피로와 함께 식욕 부진 소화 불량 이외 가벼운 복통 설사 속쓰림 복부 팽만감 잔변감 등이 있다.

보통 소화기 증상은 가볍게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 후유증 극복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면역을 획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공급과 흡수가 우선되어야 한다. 대부분 질병은 일단 식욕이 있고 먹을 수 있어야 치료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후유증을 제대로 이겨내려면 식욕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욕이 있어 섭취만 가능하면 롱 코비드로 인한 후유증 극복의 가장 큰 문은 지난 것이다. 다행인 것은 감기 바이러스로 지친 몸을 회복하기 위한 한방치료에는 기원전 이후 수많은 처방과 기록이 있고 효능 또한 뛰어나다.

대표적 한약재로는 백출 복령 사인 곽향 향부자 지실 등이 있고 처방에는 평위산 내소산 곽향정기산 등이 상용된다. 침구치료는 주로 합곡 족삼리 중완 태충혈 등을 응용해 시술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구경도 먹고 기운을 차려야 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명언이다. 건강에서 무엇보다 소중한 소화기 증상을 초기에 예방하거나 치료해서 건강한 삶을 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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