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을 맺은 지 69년이 되던 지난 7월 27일, 2030세대와 할머니·할아버지들의 소통 프로그램 ‘할매니얼’ 6회는 부산 해운대구 보훈회관을 찾아 한국전쟁 참전용사 세 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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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참전용사 세 분이 K-POP 아이돌 이름 맞히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원형(93), 이종택(89), 황학수(90) 어르신. 이우정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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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O부대 출신 김원형(93) 어르신은 “이북 통천지구의 교량 폭파 임무를 맡았던 때가 가장 기억나요. 거기가 북한군한테 제일 중요한 보급로였거든. 통통배 타고 잠입했다가 다이너마이트 설치하고 스위치를 딱 누르는 순간, 하늘로 불꽃이 튀는데 그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쟁 일화 한 토막을 소개했다.
전쟁 중 겪은 트라우마나 상처는 없을까. 황학수(90) 어르신은 “병원에서 MRI를 찍은 적이 있는데 내 머리에 쇠가 박혀 있다는 거예요. 전쟁 때 통신선 깔다가 지뢰가 터진 적이 있어요. 그때 박힌 게 아닐까 싶어요. 몸에 이상은 없고, 아무렇지도 않습니다”며 덤덤하게 지뢰 파편 맞은 얘기를 소개했다.
어르신들은 답답함도 토로했다. 해병대7기 이종택(89) 어르신은 “젊은 친구들이 한국전쟁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 게 참 안타까워요”라고 했다. 김원형(93) 어르신은 “참전용사한테 주는 모자 쓰고 마음대로 외출을 못한 적이 있어요. 훈장 달고 나가면 ‘저 사람 사람 많이 죽였나보다’라고 폄하합디다”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진 신조어 퀴즈 시간. 처음 들어보는 단어에 진땀을 흘린 어르신들. 그래도 90세 넘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다. 아이돌 퀴즈에서는 세계적인 그룹 ‘블랙핑크’를 보고 ‘블랙리스트’라고 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참전용사들이 전해주는 생생한 한국전쟁 이야기와 퀴즈 대결은 유튜브 채널 ‘국제신문’과 네이버 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제작지원 BNK부산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