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반려동물…또 하나의 가족 <4> 반려동물, 세균, 우리

건강보조제 구입 땐 수의사와 상의를

  • 배일권 신라대 반려동물학과 교수
  •  |   입력 : 2022-08-21 19:33:14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우리는 세균에 대해 더럽거나 무서운 이미지를 떠올리며 단순히 나쁜 것으로만 생각한다. 심지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세균과 구분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는 어릴 때부터 양치나 손 씻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무서운 눈매의 검은 창을 든 세균이 이를 썩게 하고 배탈을 유발한다고 배워왔기 때문일 거다.

실제로 세균은 질병의 원인이 되고 면역력이 약해지면 평소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세균까지 우리 몸을 괴롭히며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한다. 반려동물에도 마찬가지. 인수공통감염병인 결핵 페스트 탄저병 브루셀라증 렙토스피라증 살모넬라증 예르시니아증 연쇄상구균증 등이 대표적이다. 다행인 것은 이런 질병 대부분에 치료 약이 있고 예방 접종만 잘하면 가정에서 지내는 반려동물은 평생 걸릴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세균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몸에 살고 있는 상재균(특히 장내 미생물)에 의해 장·대사·간·심혈관·자가면역·뇌 질환 등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세균을 잘 조절하면 이들 질병은 일정 부분 관리할 수 있다. 최근 반려동물 건강보조제로 수많은 유산균 제품이 출시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반려동물 건강보조제를 구매하기 전에 수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또한 세균을 통해 우리는 반려동물과 가족 구성원 간 친밀도를 확인할 수 있다. 뜬금없는 얘기라고 할 수 있지만 세균 대부분은 이동하거나 전염될 때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감염학 측면에서 불행한 일이지만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친근감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필자가 과거에 서울대 수의대팀과 동물병원에 입원한 반려동물의 검체를 통해 항균제 내성균 분포와 세균의 역학적인 연관성을 확인하는 연구에서 이런 사실을 입증한 경험이 있다. 퇴원한 반려동물이 지닌 세균이 가족 구성원과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갑자기 항균제 내성 세균이 가족 구성원에게 전파돼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우려할 수 있지만 이런 세균은 일반인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아니라 상재균이 내성유전자만 며칠간 더 지녔다가 이마저도 버리게 돼 대부분 사람에게 무해하다.

반려동물을 통해 우리 삶의 질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향상됐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입증됐다. 부산시는 반려동물 복지 및 문화 확산을 위해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선언했고, 전국 최초로 ‘반려동물산업 특화혁신연구단지(I-URP)’를 신라대에 조성해 관련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행정기관과 학계에서 진행되는 일련의 실천 행위는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작은 씨앗이 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도 우리가 잘 이용한다면 반려동물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4. 4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5. 5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9. 9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0. 10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1. 1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2. 2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0. 10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0. 10‘경력 부풀리기’ 의혹 울산교육감 무혐의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