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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허리 통증 있다면 허혈 풀어줘야

  • 김형철 웅진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2-08-22 19:35:21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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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에서 허리가 한 번쯤 아픈 경험은 누구나 한다. 허리 동통은 근골격계 질환 중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요통의 원인을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습열(濕熱) 기(氣 ) 담음(痰飮) 어혈(瘀血) 식적(食積) 등 열 가지로 구분해 치료한다.

보통은 원인이 서로 섞여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임상에서 주로 접하는 증형은 혈어기체증, 풍한습비증, 간신허증에 풍한습이 겸한 신양허증 신음허증이다. 삐끗했거나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아픈 경우, 아픈 부위가 왔다갔다 하지 않고 다친 부위만 아픈 경우, 손도 못 댈 정도로 아픈 경우,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거나 밤에만 더 아픈 경우는 모두 어혈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럴 때는 혈어기체증으로 진단하고 한약과 침 약침으로 치료한다. 추간판 탈출증이든 협착증이든 병명과 상관없이 원인을 보고 치료하는데, 먼저 체질을 감별해 태음인은 단삼대황탕, 소음인은 당귀작약탕, 소양인은 생지황목단피탕 등을 쓰면서 침 치료를 하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다친 적이 없는데 통증이 일정하고 부위도 비교적 고정적이면서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면 심해지는 경우는 풍한습증이다. 따뜻하게 찜질해 주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는데 태음인은 진교의이인탕, 소양인은 인동슬지황탕, 소음인은 오약창출탕으로 풍을 제거하고 찬 습의 기운을 따뜻하게 해서 허리경락을 소통시키면 치료가 잘 된다.

풍한습증은 주로 찬바람이나 습기가 많은 장소에서 일을 하거나 몸의 기운이 약해져서 찬 기운과 습기가 허리에 머물러 발생한다. 풍한습증의 증상과 유사하면서 하체가 약해 허리 무릎에 힘이 없어 무력하고 몸이 찬 경우는 간신허에 풍한습이 겹친 것이다. 태음인은 여정자진교탕, 소음인은 두충구척탕으로 치료한다.

몸이 전반적으로 많이 허약해져 체력 저하, 만성적 통증, 피로감과 아울러 손발이 차고 추위를 잘 타면서 허리가 아프다면 신양허로 본다. 태음인은 건율보양탕, 소음인은 홍삼보양탕으로 몸을 보양하면서 치료한다. 몸이 약하면서 통증도 만성적이고 자주 피로하면서 기운도 없지만 갑갑증이 나고 손발이 덥고 입과 목이 건조하면서 변비가 있다면 신음허로 봐야 한다. 태음인은 쌍황보음탕, 소양인은 구판보음탕, 소음인은 백작약양간탕을 처방한다.

그리고 습열로 허리가 아픈 경우, 소화기에 문제가 있어 식적이 원인인 경우, 뼈가 닳았거나 협착이 되어 퇴행성으로 문제가 된 경우는 반드시 약을 함께 써야 치료가 된다. 뼈의 문제는 신양허 신음허의 원인으로, 다리가 붓거나 뻣뻣하고 무거우면서 걷기가 힘들고 식욕에 문제가 있고 저린 증상이 있다면 습열로 치료하면 된다. 이는 주로 과식 과음으로 허리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또 낮에는 통증이 없다가 자다가 일어나면 허리가 아프고 좀 움직이면 덜해지는 증상은 식적요통이다. 이는 저녁에 과식하는 습관으로 장에 압력이 가해져 허리가 아픈 경우다. 식적요통은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통증만 치료하면 낫기가 어려운 병에 속한다. 소식하고 야식을 피하면서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훨씬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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