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와 어르신들의 소통 프로그램 ‘할매니얼’ 9회는 부산 동래구 충렬사 안락서원 교육회관을 찾았다. 충렬사 안락서원은 임진왜란 때 희생된 호국영령 93위의 넋을 기리고 우리나라 전통 예절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특히 매년 거행되는 전통제향 행사는 1979년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 5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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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 충렬사 안락서원 어르신들이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인 ‘인싸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인훈(71), 이세희(71), 허창석(75) 어르신. 이우정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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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서원 교육회관 관장을 맡고 있는 허창석(75)어르신은 “부산이라는 이름이 쓰이기 이전에 ‘동래부’라는 이름이 먼저 쓰였어요. ‘동래부 부산포’ 이런 식이었죠. 그만큼 긴 역사를 간직한 지역입니다”며 동래를 소개했다. 안락서원 원장을 맡고 있는 문인훈(71) 어르신은 “임진왜란 때 동래부사로 계신 송상현 부사님의 시호가 충렬공입니다. 충렬사라는 이름이 생긴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통을 이어오며 힘든 점은 없었을까. 허 어르신은 “부산 사람들조차 충렬사가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많은 호국영령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고 호소했다.
‘요즘 애들’ 문화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제향행사 진설(제사 때 법식에 따라 음식을 차리는 일) 전승교육사 이세희(71) 어르신은 “나쁜 것을 너무 빨리 습득하는 것 같아요. 교육기관에서 인성교육과 역사를 좀 더 신경 써서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야 더불어 잘 사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허 어르신은 “세대가 바뀌면 이해 못하는 일이 생기기 마련인 것 같아요. 젊은 친구들도 할아버지 세대에게 이해 못하는 부분이 있을텐데, ‘우리도 너희를 이해 못 하겠다’ 뭐라 하면 그건 또 불합리한 일인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퀴즈시간. 방탄소년단은 어르신들에게도 이미 유명인사였다. 손흥민을 알아보고는 지난 시즌 손 선수가 이룬 업적을 늘어 놓기도. 요즘 애들 말은 아예 못 알아듣겠다는 어르신들. 신조어 퀴즈시간에는 인상을 찌푸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충렬사 안락서원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동래구 이야기와 웃음 가득한 퀴즈 대결은 유튜브 채널 ‘국제신문’과 네이버 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제작지원 BNK부산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