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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수 시민기자의100세 시대 건강과 식생활 <5> 단짠의 반격

단짠 음식 즐겨찾다간 우리몸 망쳐

  • 강준수 식품학박사·동의과학대 명예교수
  •  |   입력 : 2022-08-28 18:47:26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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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단맛이 나는 탄수화물과 짠맛이 나는 소금을 먹어야 한다. 이를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인간의 DNA는 단맛과 짠맛을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맛으로 기억하고 있다. 

결국 인간은 생존을 위해 평생 ‘단짠의 유혹’ 속에서 살게 된다. 단짠 음식은 먹는 사람에게 행복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세상 어떤 일이나 장르에서도 과한 것은 문제가 된다. 과도한 단짠 음식의 섭취는 결국에는 고통과 불행의 원인이 된다.

우리가 매일같이 먹는 밥 속에는 포도당 형태로 단맛이 숨어 있다. 평생 먹는 밥도 양과 질을 따져 먹지 않으면 단맛의 반격으로 내 몸의 건강을 잃을 수 있다. 음식을 과식하게 되면, 여분의 밥 대부분은 체지방으로 저장된다. 그 결과 만병의 근원인 비만과 내장지방이 증가하게 되고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같은 대사성 질환에 이르게 된다. 밥의 질도 중요하다. 백미로 지은 흰밥의 전분은 먹는 즉시 분해돼 혈당을 갑자기 높여(혈당 스파이크) 당뇨병의 원인을 제공한다. 생존을 위해 먹은 밥이 오히려 사람의 수명을 재촉하는 꼴이 되는 셈이다. 밥은 잡곡과 콩이나 팥을 섞은 혼합 잡곡으로 지어서 먹는 것이 우리 몸을 위해서 좋다.

단맛이 나는 음료수나 반찬도 문제다. 단맛은 설탕 과당 등의 당류 때문에 나는 것이다. 당류는 혈당 스파이크를 촉진하고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 몸 속에서 염증의 원인이 된다. 결국에는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단맛을 멀리하는 지혜와 결단이 필요하다.

음식은 간이 맞아야 맛이 있다고 한다. 음식의 간은 대부분 소금으로 맞춘다. 간장 액젓 된장 등의 장류도 사용하지만, 장류의 짠맛 역시 소금 때문에 생긴 것이다. 

소금은 염소와 나트륨으로 구성된 물질인데, 문제는 나트륨이다. 나트륨은 우리 몸의 삼투압 조절 등 사람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 미네랄이지만, 이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인체에 치명적 문제를 일으킨다.

나트륨의 과도한 섭취는 혈압 상승,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장 질환을 일으킨다. 또한 신장 질환 위암 골다공증 천식 비만의 원인이 된다. 특히 우리 국민의 3대 주요 사망 원인인 위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에 모두 나트륨의 과다 섭취가 관여한다. 짠맛이 우리 몸을 제대로 반격하는 것이다.

단짠 음식은 맛이 있어서 먹을 때 행복한 순간인 블리스 포인트(bliss point)를 느낀다. 하지만 단짠의 반격은 치명적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온몸으로 느끼는 고통의 순간인 미저리 포인트(misery point)를 맞이하게 된다. 음식에 있어서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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