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와 어르신들의 소통 프로그램 ‘할매니얼’ 마지막 10회는 부산 기장군 대변어촌계를 찾았다. 해녀들은 이른 아침부터 바다로 나섰다. 취재팀이 오전 9시 해변에 도착하자 양손 가득 성게를 들고 뭍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그물망은 쌀 두 가마니 무게를 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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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장 대변어촌계 해녀 어르신들이 요즘 유행하는 ‘인싸 선글라스’를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점순(75), 이영애(75), 박귀자(72) 어르신. 이우정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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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미역부터 성게·전복 등 해산물이 많이 잡힌다는 대변항. “늘 전성기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산자원이 풍부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40년 가까이 해녀 생활을 하고 있는 박귀자(72) 어르신은 “말도 못하게 좋아요. 앙장구(성게)도 많고 소라도 많고 해산물이 많이 잡힙니다”며 대변 앞바다 자랑을 했다. 해녀 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애(75) 어르신은 “대변항 바다 물발이 엄청 세요. 그래서 미역이 억수로(아주) 쫀득쫀득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죠”라고 덧붙였다.
산소통도 없이 맨몸으로 물에 들어가는데 힘든 적은 없었을까. 박 어르신은 “젊은 시절에는 고기잡이배가 펼쳐 놓은 그물에 걸려서 위험한 적이 꽤 있었다”고 회상했다. “말똥성게 잡으려고 돌을 뒤집다가 손이 갈려서 손가락에 큰 상처가 난 적도 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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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장 대변어촌계 해녀 어르신들이 아침부터 채취한 성게를 들고 뭍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우정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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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해녀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고. 이 어르신은 “옛날에 별의별 소리를 다 들었어요. 지금은 해녀복이 전신을 덮는 형태인데 그때는 살이 많이 노출되는 복장이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천한 직업으로 여기기도 했죠”라면서 “요즘엔 해녀복 입고 나가면 멋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전했다.
이어진 퀴즈시간. 제시어의 끝 두 글자를 맞추는 ‘네 글자 퀴즈’에선 각자의 상상력으로 정답을 이어갔다. 요즘 가수는 하나도 모른다는 어르신들. 아이돌 그룹을 맞추는 인물퀴즈에서는 그룹 NCT를 ‘엔돌핀’이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변 어촌계 해녀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기장 바다 이야기와 왁자지껄한 퀴즈 대결은 유튜브 채널 ‘국제신문’과 네이버 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제작지원 BNK부산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