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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잦은 불안증엔 탕약·침 처방 효과

  • 윤경석 한국한의원 대표원장
  •  |   입력 : 2022-09-05 19:30:29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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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이유도 없는데 살다 보면 갑자기 불안하고 무엇인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이상한 예감이 불현듯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초조해지면서 무서운 느낌이 들어 불안해지기도 한다. 우리의 인생사가 평탄하고 안정적일 수만은 없기에 때문에 약간의 두려움과 긴장으로 인한 불안감은 현생을 살아가는 동안에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인 것 같다. 때로는 이런 긴장감이 조금은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이와 같은 불안 초조한 마음이 특별한 일이나 이유없이 지속되고 잦아진다면 불안신경증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불안신경증의 증상을 살펴보면,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잠 들어도 숙면을 취할 수 없고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쉽게 불안 초조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평소에 작은 노동에도 쉽게 피곤해지면서 안면 또는 목덜미 등의 근육이 굳는 느낌이 잦고 호흡이 가빠지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외에도 긴장하면 입이 자주 마르고 목에 항상 가래나 무엇인가 걸려있는 듯하다. 또한, 신경만 쓰면 배가 아프거나 소변 및 설사를 자주 보는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불안신경증은 불면증 긴장증 강박증 공황증 우울증 등의 정신신경질환 외에도 신경성 위염 과민성 대장염 신경성 방광염 만성 피로 등 신체 전반의 다양한 질병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불안신경증은 인구의 상당수가 살면서 한두 번은 경험할만큼 흔한 질병이지만, 대부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소실되는 경향이 있어 가볍게 생각하고 지나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이 이유없이 잦고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거나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증상이 심하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등을 사용하게 되는데, 문제는 근원적인 심리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신경안정제나 항불안제 등의 약물치료에는 의존성 및 다양한 부작용이 있고 장기화되는 경우 치료 또한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질병을 한방에서 찾아보면, 칠정의 손상을 원인으로 본 다양한 처방이나 한약재가 많다. 귀비탕 사심탕 안심산 등 다양한 처방에 산조인 원지 백자인 합환피 등의 약재를 잘 응용하고 가감해 보면 의외로 쉽게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침구치료 또한 적은 비용으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단전호흡이나 명상 스트레칭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면 의외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현대 사회의 변화무상한 삶으로 인한 온갖 스트레스에다 코로나로 인한 단절된 사회생활은 우리의 정신건강을 해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감정은 생각의 연장선에 놓여 있어 궁극적으로는 나 자신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긴장 상태에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긍정적인 생각을 스스로에게 심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만약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면 빠른 시일 내 주변 한의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행복한 삶이 지속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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