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하는 데 주 양육자가 꼭 엄마일 필요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TV 매체 등 우리 사회는 엄마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부모가 아이를 직접 돌보았을 때 아이에게 애착 형성 등 장점이 많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정작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현실 여건은 부족하기만 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만 6세 이하 의 아동을 둔 맞벌이 부부의 비율이 45%에 달하는 현실에서 이제 육아는 부모 만의 문제가 아니다.
바쁜 맞벌이 부부와 함께 조부모, 이모, 삼촌 등 일가 친척부터 베이비 시터, 어린이집 등 전문기관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육아를 위한 ‘영끌 연합군’을 구성해야 한다.
‘시댁은 멀면 멀수록 좋다’, ‘아무리 힘들어도 시어머니한테는 절대 아이를 안 맡기고 싶다’는 젊은 부부도 종종 있지만 어디 피를 나눈 조부모만 하랴.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슬기로운 육아 생활을 위해서는 이처럼 조부모 등 육아 연합군이 함께할 때, 가장 든든하고 출발이 좋을 것이다. 애착은 반드시 엄마와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아빠, 할머니, 이모, 그 외 어떤 성인이든 애착이 생겨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면 된다. 시간을 주로 보내는 성인과 애착이 생기면 된다.
분리 불안은 모든 아이에게 나타나지만 대체로 엄마와 떨어져 본 적이 있는 아이에게 특히 나타날 수가 있다. 자라면서 다른 어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엄마나 한 두 명의 가족하고만 지내며 다른 사람과 접촉을 안 하거나 지나친 과보호는 언어 사회성 등 발달이 뒤처질 수가 있고 타인과의 접촉에서 두려움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주 양육자가 믿을 수 있는 친숙한 사람임을 아이에게 인지시켜 주면서 천천히 다가가게 하자.
특히 엄마에서 조부모 등으로 주 양육자가 바뀔 때, 적응하는 기간을 두되 처음에는 엄마가 같이 있어 주면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친해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어린이집 등 기관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환경 적응도 필요한 법. 장소가 바뀌면 그곳에서 머무는 시간을 점점 늘려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신뢰감이 생기는 시기에 든든한 성인에게서의 양육은 건강한 성장의 필수 조건이다. 엄마, 아빠는 불안감을 조금은 내려놓고 육아 동지들과 육아 방식을 공유하며 더불어 키워 보자. 우리의 금쪽이는 잘못 자랄래야 자랄 수가 없는 막강 육아로 건강하게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