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범·기록물과 애도 의식도 도움
- 추가 입양·동물 선택 등 신중해야
가족처럼 오래 함께 산 개와 고양이가 세상을 떠나면 상실감을 앓는다. 6개월 이상 지속하고 자주 무기력하다면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단출하게 사는 프리랜서 김모(56) 씨는 15년을 함께 생활했던 반려견 ‘다롱이’를 떠나보낸 지 1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우울감과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을 더 잘 돌보지 못했다는 미안한 감정이 있을 때 증상이 오래가고 심각하게 나타난다. 반려동물의 기대수명이 15년 안팎인 만큼 이를 사전에 알고 노화와 자연스러운 죽음에 평소 미리 대처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과 함께한 시간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기 위해 기념앨범이나 기록물을 만들어 두기를 권유한다. 특히 소박한 애도의식을 마련해 스스로 마음을 추스르고 정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온오프라인의 동호회에서 반려동물 죽음을 같이 애도하고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감정을 나눠 보는 것도 좋다.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뒤 그 상실감을 메우려고 동종의 동물을 빨리 입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입양하더라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에 키웠던 동물과는 다른 종류를 입양해 생명의 가치를 가볍게 여기지 않도록 권한다.
동물도 개별적으로 모두 다른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이전의 반려동물과 같은 기대감으로 접근했다가 실망할 수 있다. 주변에서도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반려인의 심정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진지하게 위로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펫로스 증후군을 잘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한 책으로 동물 호스피스 활동가인 리타 레이놀즈가 쓴 ‘펫로스 반려동물의 죽음’(사진)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 된다. 수많은 동물을 떠나보내며 터득한 지혜를 들려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