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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수업’으로 노년의 행복감 키워요

자아통합사업 ‘마음의 영양소’, 노인생활과학연구소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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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구 활용 인지·정서·신체 발달

“어르신 전용 교구로 몸과 마음의 영양소 보충하세요.”
노인생활과학연구소 마음의 영양소 보급 사업단이 부산 연제구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의 인지와 정서, 신체의 균형적인 발전을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 연제구 ㈔노인생활과학연구소(소장 한동희)는 지난 8월 1일부터 ‘마음의 영양소 보급 사업’을 시범 운행하고 있다. 10가지 노인생활교구는 노인의 인지·정서·신체를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CEP(Cognitive Function, Emotional Function, Physical Function) 프로그램이다.

교구를 소개하면 ▷담벼락 이야기Ⅰ·Ⅱ ▷칠자 이야기 ▷균형의자 이야기 ▷바느질 이야기 Ⅰ·Ⅱ ▷자석 한글 이야기 ▷자석 숫자 이야기 ▷세상 이야기 ▷마음의 영양소 볼이 있다. 교구 이름을 자세히 보면 교구 이름마다 이야기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 마음의 영양소 시범 운영단은 3개 팀으로 나눠 하루에 두 군데의 경로당을 방문한다. 교구를 소개하며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며, 어르신에게 자존감을 느끼게 하는 자아통합 프로그램이다. 노인교구 지도사는 교구에 맞는 주제를 정해 노인의 장기기억을 소환하고, 잊고 있었던 정서를 촉촉하게 풀어낸다.

프로그램 도입 부분에서 마음의 영양소 볼로 간단한 신체활동을 하며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마사지 기능과 박자 맞추기까지 다양한 신체활동을 돕는다. ‘이 나이에 뭘 배우냐’며 처음엔 별로 반응을 보이시지 않던 어르신도 회기가 거듭될수록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한다. 지금까지 어르신을 위한 교구의 개발과 관심이 소홀했음도 실감한다.

경로당에 오는 어르신의 연령대는 70대 후반에서 80대가 많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의 힘든 시기를 살아오신 어르신은 자신을 돌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세대다.

교구를 통해 “내 고생 마이 했데이. 그래도 자식들 잘되고 인자 마 걱정 없다”며 환하게 웃으시는 어르신에게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오신 홀가분함을 읽는다. 매일 경로당에 와도 저 분이 어떤 분인지 잘 몰랐는데 오늘에야 처음 알았다며 오히려 소통의 장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어르신도 있다. ‘벼락부자가 된다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고 싶으시냐’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이웃에 실컷 베풀고 살고 싶다는 어르신의 대답을 들으며 어르신의 마음가짐과 열심히 살아오신 그 힘이 모여 오늘 우리나라가 발전하여 왔음을 실감한다. 어르신이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은 역시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소박하면서도 간절한 대답.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부산에서 활기찬 노년(active ageing)은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이루어나가야 할 당면 문제이기도 하다. 노인 중심의 노인교구를 통해 노인이 행복해지는 사회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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