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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형 교수의 한방 이야기] 코로나 후유증, 체질별 관리 필요

  • 전수형 동의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  |   입력 : 2022-12-19 19:05:34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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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의 노력과 간절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종식은 내년으로 미뤄질 듯하다. 지난 봄에 우리 병원도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을 개설했다. 증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양·한방 진료과들의 협진 형태로 운영된다. 사상체질과 교수인 필자는 그동안 내원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코로나 후유증도 사람 체질과 많은 관련성이 있음을 알게 됐다. 그리고 사상체질을 고려한 한약 처방이 건강 회복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도움이 된 경우를 여러 차례 경험할 수 있었다.

예컨대 열이 많은 태음인의 중년 남성은 코로나 확진 후 두통이 수개월 지속됐는데 갈근이 주약인 한약과 침 치료로 두통이 예상보다 빨리 완화됐다. 기침을 오래 한 태음인 여성은 코에 찬바람이 들어오거나 건조한 곳에 가면 기침이 발작적으로 나왔다. 그에 맞춰 폐를 ‘보’하는 한약과 소량씩 짜서 먹는 연조엑스제 복용을 처방받은 후에는 오래되지 않아 기침이 멈췄다. 피부가 희고 잠을 잘 못자는 태음인 여성은 몸이 붓고 아픈 것이 오래됐는데 기혈순환 등을 돕는 한약을 처방한 결과 만족도가 높아 추가 처방했다.

기운이 너무 없어 출근을 겨우 한다는 소음인 여성은 위를 돕고 체력을 보하는 한약을 복용한 후로는 식사량이 늘고 체력이 예전만큼 회복됐다. 평소 내원하던 소양인 중년 여성은 코로나에 걸린 남편을 간병하다 자신도 걸렸다. 그 여성은 열이 나고 목이 붓고 아프며 가슴이 답답한데 격리기간이라 전화상담 후 처방을 원했다. 그에 따라 소양인의 상부 열을 내리는 한약을 처방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태음인은 상대적으로 심폐 기능이 약하다. 몸에 병이 들면 순환이 잘 안돼 몸이 무겁고 아픈 증상이 잘 나타난다. 기침을 오래 하면 마른 기침을 발작적으로 하고, 심하면 천식으로 이어진다. 평소 집중을 잘하는데 병이 들면 심리적으로 더욱 예민해져 별일 아닌 것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불안해 하고 잠을 설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음인은 평소 기운이 없고 소화기가 약하다. 병이 들면 입맛이 더 없어지고 배가 잘 아프고 설사가 나서 체력이 더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소양인은 적극적인 성격으로 과로를 잘하고 상체에 열이 많은 편이다. 병이 들면 고열로 인한 두통 인후통 가슴 답답함 등이 잘 나타난다. 또 대변에 민감하고 배변이 원활하면 병이 낫고 건강해지는 신호로 생각할 수 있다. 체력 소모가 많은 경우에는 잘 때 땀을 흘리는 도한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는 꼭 진료를 받고 소양인 병증 관련 약을 먹는 것이 좋다.

코로나 후유증은 체질적으로 약한 부분과 관련된 증상이 잘 나타나는데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게 쉰다고 해서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 충분한 휴식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 많은 환자분들은 코로나 후유증이 이렇게 오래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한다. 향후 변이종이 나타나고 몇 차례 더 유행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코로나에 걸리면 대증치료를 충분히 받고 그 이후 특정 증상이 잘 낫지 않으면 체질을 고려한 한방 관리를 꼭 받아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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