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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호흡기 질환 예방, 체온 유지가 최선책…노년층은 접종 필수

  • 박순규 병원장·인창대연요양병원 내과·호흡기내과 전문의
  •  |   입력 : 2022-12-26 19:30:01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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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맘때면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필자의 진료실을 어김없이 찾아왔던 60대 남성이 떠오른다. 그는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였는데, 젊은 시절 과도한 흡연과 무절제한 생활습관 등이 원인이었다.

요즈음 계절에는 그와 같은 환자들이 늘어난다. 겨울철은 호흡기계통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면역력도 떨어지게 된다. 겨울철 대표적 감염성 호흡기질환은 감기이다. 그 외 독감, 기관지염 등 각종 바이러스 감염이 있다. 코로나19 감염도 여기에 속한다. 기관지 천식·확장증, 간질성 폐질환 등의 만성 호흡기 질환자는 정상적인 폐기능을 가진 사람보다 겨울나기가 더 힘들다. 특히 노년층은 호흡기 질환이 없더라도 면역력 저하로 방어력과 호흡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

건강한 겨울을 보내려면 지혜로운 생활습관이 필수적 요소이다. 먼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정상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체온이 37도 전후로 잘 유지되면 면역력은 충분하고 증강될 수 있지만, 여러 원인으로 체온이 낮아지면 면역력이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외출할 때는 따뜻한 옷차림이 기본이다. 따끈한 차나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풍부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은 사계절 모두 필요하지만 겨울철에는 더 절실하다. 기본적인 칼로리 섭취는 물론 무기질 비타민 채소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은 하루에 1.5 이상 섭취가 필요하다. 규칙적이고 꾸준한 신체운동도 마찬가지다. 운동은 평소 방법을 중심으로 하루에 30분 이상 걷는 것이 추천된다. 편안하고 충분한 수면 또한 건강 유지를 위한 필수 요건이다.

적절한 실내 온도 습도 유지도 간과할 수 없다. 겨울철의 이상적인 실내 온도는 18~20도, 알맞은 습도는 40~60% 정도이다. 많은 기관지 천식 환자들은 집먼지 진드기가 원인 항원인데, 이런 경우 습도가 높으면 진드기 증식이 더 활발해지기 때문에 습도가 5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습 방법은 가습기 등의 기구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빨래 널기와 식물 키우기 등이 더 자연스러운 방법이라고 하겠다.

다음은 하루 여러 차례 생활공간 환기를 실시하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여름철보다 실내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통계를 보면 그 오염도의 차이가 적게는 2배, 많게는 25배로 보고돼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하루 3~4회 환기를 실시해 실내 먼지를 밖으로 내보낼 필요가 있다. 아침시간의 공기가 더 신선하다는 점도 참고할 사항이다. 그리고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는 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외출 후 손씻기와 양치질 등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국민 대부분이 숙달돼 잘 수행하고 있다. 이것이 감기 바이러스나 유해 세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으로 다소 방심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독감이나 폐렴, 코로나19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역당국의 안내에 따라 접종절차를 빠짐없이 이행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모두가 추운 겨울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지내면서 희망찬 새해를 맞이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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