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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등 견학, 자존심 건 투자…요양병원 패러다임 바꿀 것”

최영호 나라의료재단 이사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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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요양병원에 남들이 견학을 하러 올 정도로 모범적인 시설과 운영체계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나라의료재단 최영호(67·사진) 이사장은 서부산에 대규모 요양병원을 조성한 배경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지역 요양병원이 수도권의 좋은 시설에 비해 아직 많이 뒤처진다는 최 이사장은 “스마트나라요양병원 개원을 계기로, 지역 요양병원의 패러다임을 한 번 바꿔보겠다”고 강조했다.

보통의 사례처럼 기존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 지은 것도 제대로 된 특화 요양병원을 선보이겠다는 자신의 의지와 철학에서다. 진료과목이나 치료시설 또한 요양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접목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서부산권 일대가 비교적 의료취약지역이고 인접한 사상·사하·북구 등의 낙동강벨트에 요양병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감안됐다. 아울러 강서 에코델타시티 및 김해·양산권과의 연계 등 장래 발전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스마트나라요양병원에서 환자가 고주파 온열암치료기로 고형암 치료를 받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최 이사장은 병원 내부를 각종 고가 설비와 최첨단 장비로 조성한 것에 대해 “저의 자존심”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돈(수입)을 따지면 건물에 몇 개 층을 더 올리고 병상 수도 많이 늘릴 수 있지만, 환자분들의 편의와 쾌적한 공간을 위해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 대형 고압산소치료 센터를 국내 요양병원 중 처음 설치하고, 건물 입구에 앞마당을 크게 조성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경남 고성 출신인 최 이사장은 학구열이 남다르다. 예순이 훌쩍 넘은 나이로 부산대 일반대학원에 입학해 3년 만인 2020년 의료산업관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7년 동의대에서는 경영학박사 학위를 따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셈이다. 게다가 스마트나라요양병원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과 일본 등의 선진 요양병원에 10여 차례 견학을 다녀올 정도로 열성적이다. 그는 “저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사실 이번 건립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만큼 모범 요양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요양병원에 환자분들이 단순히 입원하는 것이 아니라 재활치료를 잘 받아 사회와 가정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 사회와의 연계 공헌활동과 일자리 창출, 장학사업 등에도 꾸준히 기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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