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손변우의 한방 이야기] 소화불량·불면·두통…현대인 만성 피로에도 한약 등 한방치료 도움

  • 손변우 동의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과장
  •  |   입력 : 2023-02-06 19:44:25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런 것도 한방으로 치료되나요?” 필자가 군의관으로 복무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훈련 중 다치면 즉시 침을 맞으러 오지만 소화불량이나 불면 두통 무좀 등의 다양한 질환도 한방치료가 가능한지 몰랐다는 것이다. 경련성 복통으로 한 달에 한 번꼴로 응급실을 찾던 어느 병사는 침 치료 및 한약 복용으로 밤 사이 고비를 넘기고 이후 한방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병이 나았다. 환자분들에게 치료선택의 폭을 넓혀드린 것 같아 뿌듯한 시간이었다.

현대의 많은 질환이 만성 피로에서 오고 휴식이 최고의 치료인 것을 모두가 알지만 바쁜 현대인은 내 몸을 돌볼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별로 없다. 면역력 증진의 전문가인 필자는 환자분들에게 내 몸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며 어떤 문제로 아픈 곳이 생기는지 설명하고 침과 한약으로 몸이 회복되는 것을 도와준다. 예를 들어 근골격계 질환은 항상 똑같은 강도로 아프기보다 컨디션이나 날씨에 따라 심하기도 하고 덜하기도 한다. 다른 질환들도 비슷하다. 맛있게 식사를 하다가 스트레스 받는 이야기를 들으면 입맛이 싹 사라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부룩하기도 하고 심하면 머리가 지끈해지기도 한다.

이럴 때 피로가 누적되는 생활습관을 내 몸이 이겨내고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한약이다. 근래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활력을 찾기 위해 각종 건강기능식품을 찾지만 한두 가지 성분이나 한약재 배합으로 이뤄진 건강기능식품보다 한약은 내 몸 상태에 맞게 한의사가 처방하기에 더 적극적인 방법이다. 여포가 아무리 뛰어난 장수라도 홀로 승리할 수 없듯이 여러 약재가 어우러져 내 몸의 회복을 적극적으로 돕는 것이다.

기존 한방치료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크론병, 궤양성 위장질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내과적 질환, 전립선으로 인한 배뇨장애, 난임 등에 강점을 보였다. 여기에다 면역이 중요한 시대를 맞아 한약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질병 예방을 위한 면역력에 관심이 높다. 수시로 변이를 일으키는 감염병에 대한 백신의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이제는 각자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면역력을 키워 다양한 감염병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백신 접종 후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접종 전후 컨디션 관리에도 관심이 높다. 그에 따라 한약을 찾는 분들이 늘고 있다. 양방의 링거는 맞고 나면 좋지만 지속력이 떨어진다. 반면 한약은 한동안 먹으며 든든하게 회복시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완고한 기침, 입맛이 없고 숨이 가쁜 것처럼 코로나 후유증의 치료에도 한약이 도움을 준다.

활기차고 상쾌해야 할 아침에 출근하기 싫고 몸이 천근만근이거나 30~40대 나이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인 경우에는 약을 한두 가지 정도는 먹게 된다. 또 소변이 시원하지 않고 다른 불편한 증상들이 많아지면 복용하는 약도 점점 늘어난다. 하지만 이제는 개별 질환 하나하나에 대처하기보다 나의 면역력이 증진돼 두루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컨디션에 따라 변화하는 증상들마다 대응하기보다 내 몸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아져 불편한 증상이 개선되는 것이 건강을 위해 좋을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6. 6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7. 7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8. 8“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