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미뤄왔던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늘면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축의금을 얼마나 내야할까’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일부 이용자는 치솟는 물가를 고려해 10만 원은 기본이라고 하는 반면 일각에선 10만 원은 부담스럽다며 자신의 소득수준에 맞게 3만~5만 원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컨설팅 기업 인크루트가 대학생과 구직자, 직장인 등 11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식에 참석하고 식사까지 한다고 전제했을 때 이들 대부분은 결혼 당사자와의 친밀도에 따라 5~10만 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상황별로 살펴보면 직장동료의 경우, 전 직장을 포함해 평소 친하게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면 10만 원을 내겠다고 답한 비율이 65.1%로 가장 많았다. 5만 원은 20.5%였다. 반면 친밀함이 덜한 경우 5만 원이 65.1%로 가장 많은 답변을 받았고, 응답자의 21.3%가 10만 원을 내겠다고 답했다.
친구의 결혼식인 경우,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친구나 지인이라면 10만 원을 내겠다는 비율이 3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만 원을 내겠다는 비율은 30.2%로 두 번째로 많았다. 30만 원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14.4%로 나타났다.
가끔 연락하는 친구 또는 동호회 일원 등 뜸하게 알고 지내는 정도라면 5만 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63.8%로 과반을 차지했고, 10만 원을 내겠다는 비율은 20.6%로 나타났다.
청첩장의 형식도 결혼식 축의금 책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3명은 모바일 청첩장보다 종이 청첩장을 받는 것으로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결혼식에 정식으로 초대받았다는 느낌이 들어서’가 3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의가 없어 보인다’가 26.2%, ‘격식에 어긋난다’가 17.2% 순이었다.
특히 종이 청접장을 선호하는 응답자들은 친밀도가 낮은 친구나 지인으로부터 모바일 청첩장이 왔을 때, 74.3%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 중에서 46.6%는 축의금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6%는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도 모바일 청첩장을 보낸다면 축의금을 적게 낼 거라고 말했다.
한편 결혼식에서 축의금은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8.4%는 ‘축하 이상으로 큰 의미’라 답했고, 41.6%는 ‘참석 여부가 중요할 뿐 축의금 액수와 전달 방식을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이용자는 “물가도 오르면서 축의금 액수에 더 예민해 진 것 같다”며 “축의금이 결코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축하하는 마음을 가지는 게 더 부각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설문조사는 2023년 2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76%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