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명호의 한방 이야기] 뇌졸중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 진명호 동의대한방병원 한방내과
  •  |   입력 : 2023-03-20 19:42:56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선생님, 다 돌아오겠죠?” “언제 다 돌아올까요?” 뇌졸중 환자분들을 치료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첫 번째 것은 뇌졸중으로 인한 증상 즉, 팔·다리나 얼굴 마비, 언어장애, 어지러움 등이 얼마나 회복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고, 두 번째는 회복시기에 대한 질문이다. 이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

뇌졸중은 뇌 혈관 문제로 신경세포가 갑자기 손상되는 질환이다. 뇌에 혈액 공급이 안돼 신경이 손상되는 것은 뇌경색, 뇌에 출혈로 신경이 손상되는 것은 뇌출혈이다. 뇌졸중이 의심되면 보통 병원에서는 MRI나 CT를 찍는데, 환자나 보호자도 확연히 보일 정도의 뇌경색이나 뇌출혈이면 신경세포 손상은 필연적이다. 그래서 환자분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바꿔 말하면 ‘손상된 신경이 다 회복될까요’ ‘언제 다 회복될까요’가 된다.

첫 번째 질문에 답을 해 보면, 뇌졸중으로 손상된 신경은 100%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주 작은 크기의 경색이나 출혈의 경우 신경이 손상되었더라도 일정 부분 회복되고 신경가소성, 즉 뇌신경의 리모델링으로 나빠진 기능들이 좋아지게 된다. 침 치료와 한약물은 이런 회복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다. 그래서 “지인이 중풍으로 쓰러졌는데 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다 나은 것을 보고 나도 오게 됐다”고 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뇌졸중이 심한 경우, 즉 신경 손상의 범위가 넓고 마비도 심한 것은 회복이 되더라도 어느 정도 후유증이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마비가 다 나을 수 있을지, 어느 정도 회복될지는 같은 병명이라도 환자에 따라 다르다. 뇌 신경 손상이 심하면 치료를 잘 받아 경과가 좋아도 후유증이 남게 된다. 이미 손상된 뇌 신경으로 팔을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최근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처럼 목 뒤 척수에 전기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팔을 움직이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두 번째 질문은 증상의 회복시기에 대한 것이다. 이는 ‘언제까지 침을 맞아야 할까요’라는 질문과도 연결된다. 우선, 뇌졸중은 발병 초기에 신경 회복이나 뇌의 가소성이 활발하다. 따라서 초기에는 어떻게든 한방치료를 적극 권하게 된다. 대략적인 기간을 말하면 3~6개월 정도이다. 하지만 어떤 환자분들은 뇌졸중 발생 후 병원에서 급한 불만 끄고 이런저런 이유로 약만 먹으며 치료받지 않는다. 그러면 나중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퇴원 후 회복속도가 더딜뿐만 아니라 관리가 잘 안 돼 재발하거나 보행이 나빠지고 근육이 뻗뻗해지는 등의 증상이 악화돼 다시 병원에 오게 된다.

6개월 후 수년까지도 기능적인 회복들은 계속 이어진다. 따라서 뇌졸중 관리를 잘 하는 환자분들은 발병 후 수년이 지나도 꾸준하게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 다니면서 뇌졸중 환우들로부터 격려와 자극을 받아 관리를 열심히 하게 되고 몸에 작은 이상이 생겨도 제때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할 확률이 높아진다. 병원에 다니는 자체로도 운동이 되면서 근력이 좋아지고 홀로 고립되지 않아 정서적으로 침체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꾸준한 뇌졸중 치료·관리로 건강한 삶을 누리기를 바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가수 김호중팬클럽 ‘그레이스방’ 회원들, 부산시장애인체육회에 성금 전달
  2. 2'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3. 3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6. 6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10. 10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1. 1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2. 2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 이미 한국 입국해
  3. 3[정가 인&아웃] 울산 남갑서 당권파 - 친한계 격돌하나
  4. 4“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5. 5[속보] 정부,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한국행’ 발언 사실상 확인
  6. 6李 유엔연설 “한반도 종전 위해 당사자 대화하자”
  7. 7민주 “조희대의 내란” 국힘 “더 가면 李탄핵”
  8. 8국힘 유용원 “北포로 송환, 정부 노고 감사…젤렌스키 통해 알려진 건 아쉬워”
  9. 910대 부산시의회 의정모임 해양·이동 문제 집중
  10. 10[속보] 北외무상 “핵보유 의지는 백년·천년이 지나도 절대불변”
  1. 1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2. 2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3. 3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4. 4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5. 5[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6. 6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7. 7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8. 8빚에 허덕이는 20·30세대…올해 '개인회생 신청' 3만명 육박
  9. 97000피 사수했지만 ‘전강후약’…연휴휴장 속 美中정상회담 촉각(종합)
  10. 10132개사 키운 부산銀…스타트업 IR로 기업과 연결
  1. 1'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2. 2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3. 3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4. 4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5. 5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밀양 분만 의료공백 현실화…산모들 부산·창원 원정
  8. 8가게 이름 ‘시진핑’이라서?…한밤중 괴한에 ‘페인트 테러’ 당한 중식당
  9. 9북구, 오태원 전 구청장 수사의뢰…‘쑥뜸방’ 과태료·변상금 부과 절차
  10. 10남구의 파격…‘음식점 소공연장’ 대관료 지원 검토
  1. 1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2. 2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3. 3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4. 4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5. 5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6. 6[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7. 7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8. 8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9. 9셔틀콕 女단체 4강행…배드민턴 女단체전 2연패 시동
  10. 10프로농구 시범경기 24일 점프볼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