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볼거리’ 주의보…12세 이하 혼합백신 접종해야

  • 이순옥 부산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   입력 : 2023-03-27 18:49:09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에 빈발하는 질병 중 하나로 유행성 이하선염이 있다. 흔히 ‘볼거리’로 불린다. 이는 귀밑 침샘인 ‘이하선’과 전신을 침범할 수 있는 전염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2021년 기준 환자의 78%가 12세 이하 아동이다.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며 대부분 비말로 전파된다. 기침과 재채기 침뿐만 아니라 환자가 사용한 휴지나 콧물을 만진 손과의 접촉으로도 전파 가능하다. 무증상 감염자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전파 기간은 증상 발생 3일 전부터 발현 후 5일까지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보통 며칠간의 열과 두통 피로 식욕부진으로 시작해 이하선의 부종 및 통증이 특징적으로 일어난다. 초기에는 귀 통증과 아래턱 각진 부분의 압통이 발생하며 1~3일째 가장 심한 증상을 보이다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대부분은 10일 후에 회복된다.

하지만 합병증으로 수막염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췌장염 난청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두통이나 경부 강직 등을 동반하는 수막염은 1~10%에서 발생하며 후유증 없이 3~10일 내 회복된다. 고환염은 사춘기 이후 남자 환자의 15~30%에서 생기는데, 고환의 갑작스러운 부종과 압통 구역 구토 발열 등이 나타난다. 통증과 부기는 대체로 1주일 내 좋아진다. 난소염은 사춘기 이후 여성 환자의 5%에서 나타나며 불임과의 관계는 알려져 있지 않다.

진단은 유행성 이하선염에 부합하는 증상이나 역학적 노출이 있으면 증상만으로 진단할 수 있다. 검사는 혈액에서 특이 면역글로불린 M항체를 검출하거나 회복기의 특이 면역글로불린 G항체를 확인하는 혈청학적 방법,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거나 중합효소연쇄반응(PCR)으로 바이러스의 RNA를 검출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백신 접종이력이 있으면 검사에 의한 확인은 어려울 수 있다. 대부분 환자는 자연 치료되므로 특별한 방법 없이 보존적 치료로 충분하다. 항바이러스제나 스테로이드 투여는 권장되지 않는다. 통증이 있으면 진통제 및 해열제를 투여할 수 있고, 침샘의 통증과 부종은 냉찜질과 온찜질로 관리할 수 있다. 신맛이 나는 음식은 침샘 자극으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수막염이나 췌장염 등의 합병증으로 증상이 심하면 수분 및 전해질 보충과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증상 발현 후 5일까지 격리가 필요한데 격리기간 중에는 보육시설 학교 등의 등교를 중지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홍역 볼거리 풍진 바이러스의 혼합백신(MMR)을 맞아야 한다. 소아는 생후 12~15개월에 1차, 만 4~6세에 2차 접종해 총 2회 맞는다. 청소년·성인은 MMR 백신 접종 기록이 없으면서 홍역과 유행성 이하선염 및 풍진에 걸린 적이 없거나 그에 대한 항체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 MMR 백신을 적어도 1회 접종한다. 대학생, 직업교육원생, 의료종사자 및 해외 여행자 등은 1차 접종으로부터 최소 4주 이상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을 한다. 또한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발열 발진 이하선 붓기 등 감염 의심 증상과 징후가 있으면 병원 진료를 받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6. 6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9. 9“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9. 9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0. 10국힘 ‘멱살’ 권영진 징계 수위 하향…총선 공천 신청 가능해져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7. 7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8. 8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9. 9“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10. 10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3. 3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4. 4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8. 8‘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9. 9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