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인사·예산 내 의지 밖…칼자루 쥔 이사장님 알아서 하시라”

BIFF 녹취록 속 허문영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3-05-17 20:24:19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평소 이용관 이사장 영향력 언급
- 일련의 상황속 심경 변화도 담겨
- 조직에 반대 의미없다 판단한 듯
- 총회 전 이미 한 차례 사의 표명

- 오석근 “집행부로서 질타받겠다”

17일 국제신문이 입수한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부산직원 전체 간담회’ 녹취록에서는 BIFF 오석근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위원장의 설명을 통해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불거진 BIFF 사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들여다볼 수 있었다. 직원들에게 오 위원장이 전한 말에 따르면 허 집행위원장은 이용관 이사장에게 “칼자루는 이사장님이 쥐고 있으니 알아서 하십시오”라고 이야기하거나 BIFF 내외부에서 공공연하게 인정된 이 이사장의 영향력을 언급하는 등 ‘반대가 의미 없는 상황들’에 대해 사실상 무력감을 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 국제신문 DB
녹취록에서 오 위원장은 “허 집행위원장은 ‘운영위원장(도입)과 예산 전반은 내 의지대로 한 게 아니다. 이사장이 일방적으로 한 부분에 나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고 밝힌다. BIFF 측은 현재 공동위원장 임명, 내부 갈등 원인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현안에 대해 “허 집행위원장도 동의한 일”이라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허 집행위원장의 심경 변화를 느낄 만한 대목도 녹취록에서 확인됐다. 오 위원장은 녹취록에서 “허 집행위원장은 서울에서 ‘운영위원장 도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조종국 임명에 대해 처음에 반대했으나, 이후 수용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허 집행위원장은 앞서 한 차례 사의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오 위원장은 “임시총회를 앞두고 진행된 예산회의에서 허 집행위원장이 ‘운영위원장 (도입)과 예산 전반은 내 의지가 아니다’며 ‘그만두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당시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결례이니 이번 영화제 마치고 그만두겠다”했다고 오 위원장은 말했다. 허 집행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 이사장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도 나왔다. 오 위원장은 “허 집행위원장이 이용관 이사장에 ‘칼자루는 이사장님이 쥐고 있으니 알아서 하십시오’란 말을 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 이사장에게) 전해들은 거라 정확한 기억은 다를 수 있지만, 이사장님이 그 말을 듣고 굉장히 서운했다며 알려줬다”고 말했다.

녹취록에서는 앞서 이 이사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는 서울 일부 영화단체의 (조 운영위원장 임명에 대한 반대) 내용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오 위원장은 “집행위원에 속해 있는 서울지역 영화단체 4곳에서 총회 전 문서가 날아왔다. 이들은 ‘한 번도 소통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동위원장 도입을) 결정하는 건 맞지 않다. 안건 상정을 철회해 달라’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오 집행위원장은 “전화통화로 충분한 설명을 진행했다”고 직원들에게 설명했다.

오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내부에 여러 가지 힘든 상황에서 애매한 부분이 있어 (이 같은 현안들을) 미리 공유하지 못했다”며 “집행부의 한 사람으로서 질타를 달게 받을 용의가 있고 또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취재진은 녹취록을 입수한 이날 오 위원장에게 취재 경위에 대한 설명 등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오 위원장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기사 게재 이후 오 위원장은 취재진에 "(기사에서) 당신과 나 동지냐고 물은 부분은 허 집행위원장이 아닌 내가 던진 질문이다. 말한 내용의 뉘앙스도 다르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4. 4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5. 5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6. 6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7. 7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9. 9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10. 10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2. 2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3. 3‘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4. 4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5. 5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6. 6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7. 7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8. 8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9. 9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10. 10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5. 5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6. 6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7. 7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8. 8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9. 9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10. 10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