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비공개 임시 이사회는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태로 촉발된 ‘BIFF 내분 사태’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초창기 BIFF의 장점이었던 ‘패밀리 시스템’이 역사적 소명을 다한 만큼 이번에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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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국제신문 DB |
영화계는 24일 개최되는 BIFF 임시 이사회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BIFF 기자회견에서 이용관 이사장이 ‘사태 수습 후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내분 수습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번 이사회에서 BIFF가 여론을 수렴하고 진전된 해결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높은 이유다.
다만 BIFF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임시 이사회는 비공개로 ‘의결안 없이’ 현안을 논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그런 만큼, 새로운 이사장 추천위원회 구성 또는 허 집행위원장 사퇴를 촉발한 조종국 운영위원장 임명 건과 관련해 영화계 안팎에서 제기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논의 추이에 따라 향후 BIFF의 모습도 예측할 수 있다. 다수의 전문가는 BIFF가 초창기에 역량 있고 끈끈한 소수 전문가의 이른바 ‘패밀리 시스템’을 통해 성장했지만, 이 사태를 계기로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22일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은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가 전화위복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운영위원장 임명과 집행위원장 사퇴, 이사장의 사의 표명 등으로 불거진 그간 논란을 되짚으며 “몇몇 관계자의 영화제 사유화, BIFF의 고질적인 측근 인사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명기했다.
이어 운영위원장 선임 철회 등을 주장하며 “24일 이사회에서 이번 파행을 해결하고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해줄 것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부산영화문화네트워크 등 부산지역 영화단체들은 22일 오후 이번 BIFF 사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공동 대응하는 연대모임에 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