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폐쇄성폐질환, 흡입기 사용과 걷기로 숨통 틘다

  • 이동원 동의의료원 호흡기센터 과장
  •  |   입력 : 2023-08-14 18:48:03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어느 70대 어르신이 숨이 차다고 진료실에 왔다. 만성 폐쇄성폐질환으로 흡입제(흡입기)를 사용하는데, 전혀 호전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실제로 어떻게 쓰는지 살펴보니 제대로 사용을 못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용법을 다시 설명하고 테스트를 도왔다. 다음 방문 때 그분은 숨이 훨씬 덜 차다며 만족해 했다.

만성 폐쇄성폐질환은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중년 이후부터 서서히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나이가 많고 오랜 기간 담배를 피운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주요 특징은 빨리 걷거나 비탈길을 오를 때 숨이 차는 증상이 심하고 가만히 있을 때는 덜하다는 점이다. 그 외 대표적 증상에는 기침, 소량의 끈끈한 객담 배출, 운동 때 호흡 곤란, 천명음(쌕쌕거림), 흉부 압박감 등이 있다. 말기에 이르면 심장 기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만성 폐쇄성폐질환은 70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원인 중 네 번째를 차지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간접흡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작업장 및 주위 환경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대기오염, 생물연료에 의한 실내 공기오염, 만성 기관지염이나 호흡기 감염도 중요 원인으로 꼽힌다. 만성 폐쇄성폐질환은 증상, 진찰, 방사선 사진, 폐기능 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하게 된다.

방사선 사진은 아주 심한 만성 폐쇄성폐질환을 제외하면 정상에 가깝다. 방사선 사진은 다른 질병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촬영하는 것으로, 폐 기능 검사를 통해 만성 폐쇄성폐질환 여부 및 정도를 확인한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적절한 흡입제(흡입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흡입제 치료를 권장하는 이유는 운동 능력을 향상하고 증상 및 삶의 질을 호전시킬 수 있어서다. 흡입제는 종류에 따라 각각의 방법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효과를 내려면 흡입법을 정확히 익혀서 사용해야 한다.

이 질환은 나이와 관계없이 금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금연으로 정상적인 폐 기능을 회복할 수는 없겠지만, 폐 기능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그 중에서 걷기는 하루 20분 정도(또는 20분~60분), 주 3~5회씩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보통 환자분들은 숨이 차서 운동을 잘 못하겠다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숨이 차다고 운동을 게을리 하면 근력이 더욱 약해진다. 그러면 더 힘들어져 운동을 하지 않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 처음에는 다소 힘들더라도 운동량을 조금씩 늘려 나간다면 2~3개월 후에는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안정 상태에서 중증 저산소혈증을 동반한 만성 호흡부전 환자에게는 장기간 산소를 투여하는 방법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고탄산혈증을 동반한 만성 호흡부전 환자에게는 비침습적인 ‘양압환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적절하게 선택된 ‘폐용적 축소술’은 생존율을 향상시키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폐 이식’을 제한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만성 폐쇄성폐질환은 고령화가 빠른 우리 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질병이다. 적절한 약물 치료와 함께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8. 8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9. 9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10. 10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6. 6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9. 9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10. 10선관위 특검, 중앙선관위 등 7곳 압수수색…투표자수 허위입력 확인”
  1. 1[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2. 2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3. 3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4. 4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5. 5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6. 6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7. 7‘8% 넘게 폭락’ 두 달만에 코스피·코스닥 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
  8. 8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9. 9[속보]“편의점 김밥 잘 골라야”… 속 재료·영양·가격 등 제품마다 제각각
  10. 10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7. 7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8. 8해인사, 팔만대장경 한 본 더 제작한다…29일 판각 시작 알리는 고불식
  9. 9근무 중 헬스장 222차례 간 경감…법원 “강등 정당”
  10. 10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