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의약소재연구센터 류주희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미국 보스턴 다나파버 암 연구소(DFCI), 하버드 비스연구소(Wyss Institute)와 DNA 오리가미 기술을 활용한 암 백신 ‘도리백(DoriVac)’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나노 분자를 정밀 배열해 효과를 높인 암 백신을 개발함으로써 맞춤형 암 치료의 가능성을 높였다
DNA 오리가미는 긴 가닥 형태의 DNA 분자를 종이처럼 접어 다양한 형태를 만드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몸속 면역을 활성화하는 면역증강제인 CpG 분자를 DNA 나노 구조체 표면에 2.5~7㎚ 간격으로 정밀 배열하고, 다른 쪽 면은 종양 항원을 결합한 암 백신을 개발한 후 간격에 따른 효능을 살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세포 실험에서 3.5㎚ 간격으로 CpG를 배열하면 가장 효과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면역증강제 양을 늘리지 않고 공간 배열 조정만으로도 암 백신 치료 효과를 높인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류주희 책임연구원은 “나노기술과 암 면역 치료 기술이 융합된 중요한 발전이다. 암 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에 대한 면역 치료법 개발에 이바지할 플랫폼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15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