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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배아프다는 아이, 꾀병·배탈 속단 말고 정밀진단을

소아 만성 복통 증상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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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 10명 중 1명이 겪는 증상
- 잦은 결석 등 일상생활 어렵지만
- 병원서도 원인 못찾는 경우 많아
- 내장 과민반응·장뇌축 등 추정
-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일수도

초등학교 4학년 가영(가명)은 어느 날 시작된 복통이 점점 심해지면서 한 달째 학교를 제대로 가지 못했다. 아침부터 배가 아파서 등교를 못하는 날도 많았고, 등교를 해도 배가 아파 조퇴하기 일쑤였다. 가영의 어머니는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피검사, 대변검사, 초음파검사를 받았지만, 병원에서는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며 경과를 지켜보자는 말만 반복했다.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아이는 자주 복통을 호소하니 어머니는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동의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손상준 과장이 어린이 환자의 위내시경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동의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손상준 과장의 도움말로 소아 만성 복통에 관해 알아본다.

소아의 만성 복통은 10명 중 한 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주로 4~16세 사이에 발병하며 2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학업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 그러나 검사를 해도 평균 10~15%에서만 기질적인 원인이 발견되며 대부분은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지내게 된다.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만성 복통을 기능성 복통이라고 하며, 기능성 복통의 기전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내장의 과민 반응과 장운동 기능 장애가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자극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내장 과민 반응이 주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장뇌축(gut-brain axis)이라고 해 장과 뇌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복통이 발생하며 이 과정에서 장내 미생물이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중증 질환인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과 호산구성 위장관염의 유병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적절한 진단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고 증상이 있을 때는 꼭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보고 추가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복통으로 인해 잠에서 깰 때 ▷지속적인 오른쪽 윗배 또는 오른쪽 아랫배의 통증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심한 설사나 한밤중의 설사 ▷염증성 장질환, 소화성 궤양 질환의 가족력 등이다.
이미지=아이클릭아트
만성 복통을 겪는 아이에 대해선 기질적인 원인에 대한 감별을 먼저 시행하며 필요한 경우 혈액검사, 소변검사, 대변검사, 복부 X 선 촬영, 초음파검사, 그리고 내시경 검사 등을 한다. 내시경 검사는 소아의 만성 복통을 평가하는 데 중요하다. 내시경은 구조 정보를 제공하는 복부 X선이나 초음파와 같은 영상 검사와는 달리 위장 점막을 직접 볼 수 있어 임상의가 이상을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조직 샘플을 얻어 분석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의 주요 이점 중 하나는 복통의 원인이 될 염증성 질환을 감별할 수 있는 것이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장 내벽을 직접 평가 할 수 있어 염증성 장질환의 특징을 정확하게 감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게 된다. 내시경 검사는 호산구성 식도염, 위염, 소화성 궤양을 포함한 다른 위장관 질환의 평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성 복통을 겪는 아이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정상적인 학업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설명할 수 없는 복통이 있거나 경고 증상이 동반된 소아의 경우 내시경 소견에서 점막 이상이나 염증의 근거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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