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폴란드서 23명 숨지기도
날씨가 여름으로 치닫고 있다. 이 무렵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레지오넬라증이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제3급 급성 호흡기감염병이다.
이에 질방관리청이 20일 ‘시설별·설비별 레지오넬라증 관리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레지오넬라균은 원래 강과 호수, 하천 등 자연계에서 낮은 농도로 존재하는 세균이다. 그런데 이것은 따뜻한 물, 건물·시설 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배관시설의 고인물, 냉각탑 수, 급수시설에서 급속도로 증식한다.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은 급수 시 작은 물방울 입자 형태로 공기 중으로 배출되고 호흡기를 통해 인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따른 세계적인 대규모 집단 발병 사례와 함께 사망자도 보고됐다. 2002년 일본 온천목욕장(295명 감염, 7명 사망), 2015년 미국 뉴욕 호텔(138명 감염, 16명 사망), 2023년 폴란드 제슈프 지역(166명 감염, 23명 사망)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런 까닭에 다중이용시설인 대형 건물, 온천, 찜질방, 수영장, 야외 분수대, 병원 등과 같은 곳은 레지오넬라균 관리를 반드시 해야 한다. 냉방기의 사용이 잦아지는 여름과 초가을 사이 건물의 냉각탑, 냉·온수 급수 시스템, 목욕탕 욕조수, 분수대 등에 대한 주기적인 청소와 소독, 소독제 잔류 농도 점검 등을 꼼꼼하게 할 필요가 있다.
건강한 사람은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더라도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 일주일 안에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50대 이상, 만성폐질환자, 흡연자, 면역저하자, 암환자, 당뇨와 신부전 등 기저질환을 지닌 고위험군은 감염 시 숨가쁨 증상과 함께 호흡 곤란(폐렴형)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