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개는 공격행동을 보일 수 있다. 특정 견종에서 유독 공격행동을 보이지 않는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반려견 중 특정 견종이 공격 성향이 있어 입마개를 착용해야 한다는 논쟁이 있다. 진돗개 및 그 잡종의 개와 생활하는 반려인이 견종적 특성으로 공격성이 있다는 논란으로 억울함을 토로하고 SNS에 우리 반려견은 전혀 공격성이 없다는 내용을 업로드하고 있다.
개의 공격행동은 동물행동학적으로 정상행동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격행동의 대상이 사람, 다른 반려견, 타 동물에게 보이는 경우는 심각한 문제행동으로 간주한다. 개가 공격행동을 보이는 경우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현된다. 개는 우위성을 보이기 위해, 소중한 자신의 영역이나 동료를 보호하기 위해, 공포나 두려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냥을 위해 공격행동을 보인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공격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반려견이 사람이나 다른 반려견에게 공격행동을 보이면 동물보호법에서 규정하는 맹견으로 지정될 수 있다. 동물보호법에서는 로트와일러, 도사견 같은 견종과 그 잡종의 개를 맹견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런 견종과 생활하고자 하는 보호자는 반드시 허가받아야 한다. 또한, 공격행동을 보이는 개는 기질 평가를 받고 맹견으로 지정할 수 있다.
보호자는 맹견으로 지정된 3개월 이상의 반려견과 외출할 때 반드시 입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보호자는 자신과 생활하는 반려견의 기질과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보호자는 반려견이 사람, 다른 반려견, 다른 동물에게 공격행동을 보였는지 여부를 알고 있다. 여기서 공격행동은 무는 행동을 포함해 전조증상(짖음, 으르렁거리기, 이빨 보이기)까지 포함한다.
개는 자신의 감정을 시각과 청각을 이용해 신호를 보낸다. 반려인이 개에 대해 알려면 공부해야 한다. 쉽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읽고, 관찰하면서 자신의 반려견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유튜브나 영상 교육보다 책이 더 도움이 된다. 개에 대해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지닌 이가 많다. 찰스 다윈, 콘레드 로렌츠, 소피아잉, 이안던바, 패트리샤 멕코넬, 투리드 루가스, 케런 프라이어…. 이들은 개에 대해 통찰력과 함께 동물과 인류가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영감을 줬다. 이들의 공통점은 개를 존중하고 동물을 배려한다는 점이다.
견종 간 형태학·행동학적 특징이 있을 수 있다. 특징보다 중요한 것은 같이 생활하는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견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알고 있느냐다. 공격행동을 보이는 반려견이라고 보호자가 판단한다면 입마개를 착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