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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 어머니에게 주는 ‘몽골 훈장’ 눈길

몽골 정부, 인구 증가 위해 제정

  • 애리덴 시민기자 ·몽골어 통번역사 erdenegr8@gmail.com
  •  |   입력 : 2024-06-09 19:15:0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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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 6명 이상 1급, 4명 이상 2급
- 올해 1만1294명에 훈장 수여

몽골에서 다자녀 어머니는 국가 영웅 대접을 받는다.
오흐나깅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샤랍도르즈 아노 씨에게 ‘몽골 명예 어머니 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몽골은 인구 증가를 위해 1958년 ‘몽골 명예 어머니 훈장’을 제정했다. 훈장은 ‘6월 1일 모자의 날’을 앞두고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며, 상금도 복지기금에서 매년 1회 지급한다. 올해부터 상금을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 2011년부터 4명을 낳은 어머니에 2급 훈장을 주고, 6명 이상을 출산하면 1급 훈장을 수여한다. 이전에는 아이가 5명이면 2급, 7명 이상이면 1급 훈장을 줬다.

왼쪽부터 1급, 2급 훈장.
몽골 정부는 지난달 20일 국내외 거주 1만1294명에게 1, 2급 훈장을 수여했다. 작년보다 526명 증가했다. 오흐나깅 후렐수흐 대통령은 인구를 늘리고 국가 발전에 힘을 보태준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그는 “건강한 시민 키우는 몽골 어머니들의 노고가 크다”며 “정부는 어머니들을 자랑스러워한다”고 치하했다. 훈장을 받은 가정에서는 큰 잔치가 열린다. 친척들이 모여 며느리를 축하한다.

몽골인들은 다둥이를 좋게 본다. ‘아이는 자기 먹을 것을 자기가 갖고 온다’, ‘식구가 더해지면 음식도 더해진다’는 축복어까지 있다. 3명 이상의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면 주위 사람들은 “복 받았다”, “애국자다”고 칭찬한다.

2018년 사회복지기금 보고에 따르면, 총 21만8600명에게 300억 몽골 투그릭(1급 훈장 8만 원, 2급 훈장 4만 원 정도)을 지급했다.

몽골 정부가 명예 어머니 훈장을 수여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인구 증가에 국가의 역할이 컸다. 2024년 기준 인구는 350만 명이다. 1911년 청나라로부터 독립할 때만 해도 50만 명 정도에 불과했다. 1963년 100만 명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인구 증가률이 높은 편이다. 합계 출산율은 2021년 기준 1인당 2.8명이다. 영토가 넓어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편이다. 가축업과 광물업이 주요 산업이다. 내수시장이 적어 공산품과 생필품은 수입에 의존한다. 또한, 이웃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인구 증가가 필수다.

일각에서는 자녀 수에만 집중하는 상은 비효율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이에 따라 출산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잘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18살까지 잘 키운 어머니에게만 훈장을 주자는 의견도 있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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