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국제 행동 영양 및 신체 활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Behavioral Nutrition and Physical Activity)’에 발표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의 연구는 반려견을 키우는 아동이 키우지 않는 아동보다 성장에 필요한 신체적 활동량이 훨씬 많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어린이 600명을 3년간 추적한 결과, 아이들이 개 산책이나 마당에서 노는 것과 같은 활동에 더 자주 참여함을 확인했다.
이처럼 어린이의 신체·정신적 건강 연구의 하나로 반려견 양육에 관한 연구가 늘고 있다. 산책·운동을 하거나 놀아주는 행동을 반려견과 함께하면 자연스럽게 신체적 활동을 유도할 수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개는 산책해야 하고 이런 생활은 아이가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아동의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개를 쓰다듬는 것은 학령기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주의 산만을 차단할 수 있다. 또 다른 연구는 어린 시절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것이 자존감과 공감 능력 향상, 불안 및 외로움 완화를 비롯해 정서적 이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아이가 분노, 슬픔 또는 행복을 느낄 때 정서적 안정을 찾기 위해 반려동물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이 정서적 건강을 돕고 불안과 우울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많은 주제로 논의되고 있다.
반려동물과 생활은 아이의 인지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경남정보대 동물매개 봉사활동팀 ‘펫스타’는 아동이 강아지에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 페이지를 읽기 싫어하던 아이가 나중에는 한 권을 다 읽어주겠다고 서로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반려동물은 어린아이의 옹알이를 참을성 있게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칭찬·명령·격려·처벌의 형태로 어린아이로부터 언어적 의사소통을 끌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아동의 언어 습득을 촉진하고 잠재적으로 언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따라서 강아지에 책을 읽어주는 습관은 아동의 말하기 능력을 기르면서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 양육이 부담이라기보다 상호 유대관계를 통해 가족이 되는 방법을 배우고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