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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꼭 수술? 보존치료 가능하면 NO, 팔 마비 온다면 YES

심한 운동이나 불안정 자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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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물·통증차단술 이용한 치료
- 통증·저림 70% 이상 호전 가능
- 재발 잦고 배변장애 땐 수술을

우리 목에는 7개의 척추뼈와 그 사이에 물렁뼈가 있다. 이 물렁뼈가 바로 디스크이다. 디스크가 어떠한 원인에 의해 신경이 지나가는 길(척추관과 신경공)로 나오게 되면 신경이 눌리게 되고, 눌린 신경에 따라 통증, 감각 이상, 근력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병을 ‘목 디스크’라고 한다.
부산백병원 신경외과 팽성화 교수가 목 디스크의 진단과 치료법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목 디스크 환자에게 어떤 의사는 병이 더 나빠지기 전에 수술하라고 하고, 어떤 의사는 수술 부작용 등을 이유로 버틸 수 있는 만큼 버티다 최후 순간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과연 어느 쪽이 맞을까.

일반적으로 목은 1시간에 600번 정도 움직인다. 목의 과도한 운동 또는 무리를 주거나 불안정한 목자세를 계속 유지하거나, 외상이 발생한 경우 추간판의 약한 부위로 수핵이 비집고 나오게 된다. 목 디스크가 건강하다면 목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겠으나, 손상된 목 디스크는 근육강화 운동을 시행하면 더 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바른 자세로 걷기와 올바른 목 전신자세 유지가 중요하다. 특히 고정된 자세를 오랜 시간 취하게 되는 자세, 예를 들어 모니터를 보거나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할 때 1시간 작업을 했다면 최소 5∼10분은 목을 풀어주고 가볍게 신전, 굴곡을 하는 것이 좋다.

목 디스크의 증상 중 목덜미 주변의 경부통, 날개뼈와 팔 쪽으로 내려가는 통증과 저림은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70∼80%는 호전을 보인다. 수술을 안 해도 된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우선 절대 안정과 활동 제한이다. 두 번째는 약물치료이다. 약물은 통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세 번째로는 통증 차단술 시행이다. 목 디스크와 신경 주변으로 직접 약물을 투입하는 방법으로, 통증 감소 효과가 먹는 약제보다 뛰어나다.

그렇다면 앞서 질문했듯 수술은 빨리하는 것이 좋을까,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는 것이 좋을까.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는 것이 맞다. 수술 이외에는 방법이 없거나, 수술했을 때의 이점과 수술 시의 위험, 불편감 등을 고려해 이점이 훨씬 클 때 수술을 한다.

그러나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팔이나 손가락의 마비가 있거나,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며, 두 달 이상 치료해도 재발이 잦고, 대소변 장애가 나타나며, MRI 검사 결과에서 너무 심한 디스크 소견을 보이는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디스크 제거술,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인공관절을 이용한 디스크 치환술 등을 시행한다.

부산백병원 신경외과 팽성화 교수는 “척추 질환의 치료법은 병원마다 다르지만, 기본원리는 같다. 수술을 많이 하는 의사라도 척추를 보존하는 치료를 수술에 앞서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존적인 치료를 하다가 ‘어느 시점에 치료의 방향을 결정하는가’가 중요하다. 결국, 환자의 공감과 이해를 얻는 의사가 바로 우리가 찾는 ‘명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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