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생물들이 선사하는 형형색색의 빛의 향연이 부산아쿠아리움에서 관람객을 사로잡고 있다.

부산아쿠아리움의 디지털 심해전시관 ‘씨앳나잇’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색깔의 산호를 보고 있다. 부산아쿠아리움 제공

씨라이프부산아쿠아리움은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해운대빛축제’와 함께 최첨단 디지털 심해전시관 ‘씨앳나잇’을 보러오는 관람객이 크게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아쿠아리움에는 250여 종 1만여 마리의 해양 생물이 살고 있다. 그중 씨앳나잇에서는 깊은 바닷속에 사는 다양한 색깔의 산호들이 해양 생물들과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산호들은 형광 단백질을 갖고 있어 빛이 통과할 때 단파장을 받고 장파장을 내며 빛나는 것처럼 보인다. 이곳에서는 덴드로 산호와 캐비지레더 산호, 해머 산호 등 형형색색의 산호를 만날 수 있다.

바다 깊이에 따라 빛과 관련된 생물들을 터치하며 관찰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도 있다. 360ｍ 깊이에서 빛을 내어 친구들과 소통하는 반딧불오징어와 해저 900ｍ에서 빛으로 먹이를 유인하는 심해아귀를 볼 수 있다. 또 해저 3900ｍ에서 빛을 이용해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아톨라해파리도 있다.

해파리존은 다양한 색상의 조명을 활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해파리는 몸이 젤라틴으로 이뤄져 빛을 잘 흡수해 조명에 따라 몸의 색깔이 변형되는 특징이 있다. 아쿠아리움에는 현재 보름달물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말레이원양해파리, 마블해파리, 난쟁이사자갈기해파리 등 1000여 마리의 해파리가 있다. 특히 사방에 거울이 설치돼 이색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는 보름달물해파리의 수조는 관람객들에게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다.

이 외에도 도락풀(갯바위 웅덩이)에는 형광단백질을 갖고 있어 다채로운 색깔을 표출하는 국내외 말미잘들이 있다. 초록색의 자이언트 그린 아네모네와 붉은색 또는 밝은 분홍색을 띠는 스터비 로즈 아네모네, 또 ‘크리스마스 아네모네’라고 불리는 페인티드 아네모네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