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우리 아이 몸 일부 돌출됐다면 탈장 가능성…수술적 치료 요하기도

유아 배꼽 탈장은 자라면서 호전, 후천적으로 생겼다면 치료 필요

  • 남소현 인제대 부산백병원 소아외과 교수
  •  |   입력 : 2024-12-30 18:12:26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남아 서혜부 탈장은 고환 비대칭
- 여아의 경우 사타구니 불룩해져
- 수술 늦으면 장폐색 진행될 수도

우리 몸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빠져나오거나 돌출되는 것을 탈장이라고 한다. 탈장의 위치에 따라서 배꼽 탈장, 서혜부 탈장, 횡격막 탈장, 복벽 탈장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아이에게 가장 흔하게 발견하는 탈장은 배꼽 탈장과 서혜부 탈장이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소아외과 남소현(가운데) 교수 팀이 소아탈장 복강경술을 시행하고 있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제공
탯줄이 떨어지고 나면 배꼽 주위의 복벽이 조금씩 좁아지면서 막힌다. 이 복벽이 다 막히기 전까지는 아이가 울거나 보챌 때 배꼽을 통해 복강 안의 장들이 들락 날락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배꼽 탈장이다. 손가락으로 만져보면 배꼽이 될 피부 밑으로 손가락이 배 안으로 쑥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결손 부위는 아이가 자라면서 대부분 저절로 막힌다. 하지만 후천적으로 배꼽 탈장이 생겼다면, 예를 들어 간경화가 심해 복수가 많이 생기면서 배꼽 탈장이 생긴 경우, 복막 투석 시행 시 배꼽 탈장이 생긴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서혜부 탈장은 사타구니가 평소보다 불룩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 남자 아이는 음낭까지 장이 내려가면 고환의 비대칭을 발견할 수 있어서 금방 알 수 있지만, 여자 아이는 아랫 쪽까지 내려가지 않고 사타구니가 살짝 불룩한 것으로 착각해 진단 시점이 늦어지는 예가 많다. 남아의 경우 태아 시기에 등 뒤쪽, 후복막강에서 정소(고환, 정자를 만드는 기관)가 발생하여 현재의 음낭 위치로 이동하는 발달 과정을 거친다. 고환이 음낭으로 잘 내려가도록 길을 만들어 주고 나면, 출생과 동시에 길을 이끌어 주었던 복막이 서서히 막히게 된다. 이 구멍이 막히지 않고 열려 있으면, 복압이 올라갈 때마다 배 안에 있어야 할 소장이나 대장이 구멍을 통해 밀려 나와서 서혜부 탈장을 유발하게 된다. 여아에서는 장보다 난소가 내려와 있는 경우가 더 많아서 엄지손가락 만한 덩이로 단단하게 만져질 수 있다.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 예를 들면 아이가 울 때, 대변을 보려고 힘줄 때, 뛰거나 오래 서서 놀고 났을 때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서혜부 탈장이 진단되면 이른 시간 안에 수술해야 한다. 조그마한 구멍으로 장이나 난소가 들락 날락 움직이다가 갑자기 좁은 구멍에 장이나 난소가 끼어 갇히는 경우가 가장 문제가 된다. 이를 ‘감돈’이라고 한다. 끼어 있는 장기를 빨리 복강 안의 제자리로 돌려놓지 못하면 혈액 순환 장애로 장이나 난소가 상하게 되어 장기를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손으로 넣어도 들어가지 않고 점점 더 부풀어 올라 단단하게 느껴지거나, 복부 팽만이 시작되고 구토 증상이 시작된다면 장 폐색이 진행되는 상황이므로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이런 증상은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더 흔히 발생하므로 서혜부 탈장을 진단했다면,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 나이와 관계 없이 이른 시기에 수술이 필요하다.

어른의 서혜부 탈장은 복벽의 근육까지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수술이 필요하지만, 소아에서는 막히지 않고 열려 있는 구멍만 막아주는 수술을 한다. 서혜부를 1㎝ 정도 절개해 교정하기도 하고, 복강경을 이용해 시술할 수도 있다. 수술 시간은 합병증이 없는 경우 10∼15분 걸리고, 재발율은 1% 정도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4. 4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8. 8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7. 7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3. 3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