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갑상선 수술 패러다임 바꾼 ‘로봇’…목 흉터 안 남고 회복도 빨라

  • 동아대병원 이비인후과 이동근 교수
  •  |   입력 : 2025-01-06 19:11:51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다빈치 단일 포트 로봇수술
- 단 하나의 절개로 삽입 가능
- 귀 뒤 등 보이지 않는 곳 절개
- 정밀도 크게 향상 부작용 적어

갑상선 수술이라고 하면 목에 남는 흉터를 떠올리는 이가 많다. 하지만 이제는 의학과 기술의 발전 덕분에 갑상선 수술도 눈에 띄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등장한 ‘다빈치 단일 포트 로봇’은 갑상선 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동아대병원 로봇수술센터에서 이비인후과 이동근 교수 팀이 수술을 하고 있다. 동아대병원 제공
로봇 수술은 일반인에게도 이미 익숙한 이름이다. 복잡하고 정밀한 수술을 돕는 로봇 시스템으로, 다양한 수술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최근 ‘단일 포트’라는 기술로 더욱 발전되었다. 기존 로봇은 4개의 로봇 팔을 각각의 포트를 통해 몸 안에 삽입하므로 여러 개의 피부 절개가 필요하거나 또는 하나의 큰 피부 절개를 통한 넓은 공간이 필요로 했지만, 단일 포트는 2.5㎝의 원통 속에 유연성을 가진 4개의 로봇 팔이 한 번에 들어가 있어 1개의 작은 피부 절개로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로봇은 좁은 공간에서도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게 유연성을 지닌 특수한 팔과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다중 관절의 로봇 팔이 들어가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이며, 고화질의 10배 확대된 3D 화면을 통해 수술 부위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조작할 수 있다. 전립선이나 대장, 자궁 로봇 수술은 수술 공간 확보가 비교적 쉬운 편이지만, 갑상선 로봇 수술은 목 공간이 좁고 중요한 신경과 혈관이 많아 수술 난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단일 포트를 이용하면 공간이 좁은 목안에서도 쉽게 갑상선 로봇 수술을 할 수 있다.

갑상선은 목 안에 있어 전통적인 수술 방식에서는 목 앞쪽에 5∼6㎝의 피부 절개가 필요하다. 피부 절개로 말미암은 목의 흉터는 환자에게 물리적, 심리적인 불편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환자에게 잘 보이는 목의 흉터는 민감한 고민거리다. 단일 포트를 이용한 갑상선 수술은 기존 방식과 달리 귀 뒤 모발선이나, 입술 안쪽 또는 겨드랑이 등과 같은 보이지 않는 부위를 통해 접근한다. 따라서 수술 후 외부에서 흉터를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수술 방법은 환자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회복도 빠른 장점이 있다. 또 로봇 팔의 정밀한 움직임 덕분에 신경 손상이나 출혈과 같은 부작용의 위험도 낮아진다.

갑상선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 이 혁신적인 로봇 기술은 의사도 수술하기 편하고 환자도 좋은 수술 결과에 만족할 수 있는, 모두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며, 의학의 미래를 다시 한번 설레게 한다. 물론 싱글 포트가 모든 환자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환자의 상태와 수술의 난이도에 따라 기존 수술법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이 새로운 기술은 분명히 갑상선 수술의 큰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더 많은 환자가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싱글 포트 로봇은 갑상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첨단기술이 의료와 만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도 놀랍고 흥미로운 일이다. 만약 갑상선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그리고 흉터 걱정으로 망설이고 있었다면, 싱글 포트 로봇 수술에 대해 전문의와 상의하길 권한다. 현대의학은 늘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니까.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6. 6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7. 7“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8. 8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9. 9[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10. 10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속보] 김민석 “신천지 신도들 당원 집단 가입 확인…조직적 경선 개입 관련 증언도 있다”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K-뷰티에 AI 입힌다…서울 홍대·부산 서면에 '가상체험' 공간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3. 3[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6. 6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7. 7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8. 8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9. 9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10. 10“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