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주현의 한방 이야기]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찬 음식 피해야

  • 김주현 웅진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5-01-13 18:29:33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환절기만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재채기가 나고 코가 간질간질하면서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는 알레르기 비염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다. 특정한 항원에 대해 코 점막에서 면역반응이 과민하게 일어나는 것이 원인인데, 알레르기 반응으로 말미암아 코 막힘이 오래되면 합병증으로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이 발생할 수도 있어 빠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면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을 모두 찾아 제거하거나 피할 수 있을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은 집 먼지 진드기, 반려동물의 털, 꽃가루 등등 여러 가지이지만, 이 항원들을 주변에서 모두 제거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설사 주변에서 100% 제거하더라도 살면서 언젠가는 다시 마주하게 되고 알레르기반응을 겪어야 할 것이다. 비강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를 써 보아도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뿐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알레르겐(항원)에 대해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지 않도록 내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 것이다. 알레르기 반응은 항원과 접촉한다고 해서 무조건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면역기능이 민감해지게 만드는 ‘간접적인 요인’(나쁜 식습관, 수면부족)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직접적인 요인’(꽃가루, 개털 등)과 접촉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직접적인 요인을 제거하는 것보다 간접적인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은 있다.

알레르기는 식습관과 관계가 많은데, 알레르기에 가장 해로운 것은 다름 아닌 차가운 음식이다. 한의학에서 알레르기 비염은 폐의 기운이 허한(虛寒)해진 것으로 보는데, 차가운 음식은 몸을 더 차게 만들어 폐 기능을 약화시킨다. 몸 중심부에서 코끝까지 기운을 퍼트리는 폐기능이 떨어지면 비강 내 혈액순환이 약해지고 콧속의 점막은 메말라가면서 비염에 취약한 환경이 된다.

비염에 좋은 음식으로는 대추가 있다. 대추는 사포닌이 풍부해 코 점막을 강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항염증작용을 하고 말초순환을 돕는 생강 양파 마늘 파도 면역체계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수면습관도 중요하다. 잠을 못 자면 확실히 증상이 심해지므로 하루 7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운동도 비염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열이 많은 열성 체질이라면 땀을 흘리며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는 실내자전거나 달리기 운동을 권장하고, 추위를 많이 타는 한성체질은 등산이나 스쿼트 등 땀으로 체온이 뺏기지 않는 체력증진운동을 권장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뭇잎이 시들었다고 해서 나뭇잎만 치료해서는 안 되고 뿌리를 치료해야 하는 것처럼, 비염도 단순히 코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무너짐으로써 나타나는 많은 증상 중 하나이므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몸 전체를 보고 치료해야 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