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전담 전문의 둔 신경계 중환자실…사망률·치료 기간 크게 줄어

동아대병원, 부울경서 첫 시도…신경과·신경외과가 함께 진료

  • 정진헌 동아대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
  •  |   입력 : 2025-03-10 18:12:54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뇌압 상승 등 24시간 즉각 대응
- 환자 사망률 41% 감소 등 성과

중환자실은 많은 사람에 생명이 위태로운 순간과 연관된 두려운 공간으로 인식되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 중환자실은 위중한 환자들에 병원의 모든 의료 역량을 집중해 건강한 삶으로의 회복을 돕는 곳이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더욱 전문화된 중환자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중심에 ‘신경계 중환자실’이 있다.
동아대병원 중환자의학과 정진헌 교수가 신경계중환자실에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동아대병원 제공
신경계 중환자실은 뇌와 신경계통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환자를 위한 특별한 치료 공간이다. 일반 중환자실과는 달리 신경학적 검진에 특화된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환자를 돌본다. 주로 중증 뇌졸중(뇌경색이나 뇌출혈), 외상으로 인한 뇌손상, 멈추지 않는 발작(뇌전증 지속 상태), 뇌염, 심장 마비로 말미암은 뇌 손상, 뇌종양 수술 후 환자들이 이곳에 입원한다.

신경계 중환자실의 가장 큰 특징은 뇌압과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한다는 점이다. 의료진은 환자의 의식 상태, 동공 반응, 근력, 감각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뇌압 상승이나 신경학적 변화에 즉각 대응한다. 이를 위해 뇌파 모니터링 기계, 저체온 치료 기계, 뇌압 모니터링 장치 등 최첨단 장비들이 구비되어 있다.

과거에는 모든 중환자를 한 곳에서 치료하는 통합 중환자실이나, 내과계와 외과계로만 구분된 중환자실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의학이 발전하면서 각 질병군에 특화된 전문 중환자실의 필요성이 커졌다. 전문화된 신경계 중환자실의 효과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신경계 중환자실 개설 이후 환자의 사망률이 7.3%에서 4.7%로 크게 감소했으며, 중환자실 치료 기간과 인공호흡기 사용 기간도 줄어들었다.

중환자실의 성과를 좌우하는 또 다른 핵심 요소는 바로 중환자 전담의사의 존재이다. 중환자 전담의사가 전적으로 치료하는 ‘폐쇄형 중환자실’이 그렇지 않은 ‘개방형 중환자실’보다 훨씬 나은 치료 결과를 보인다. 동아대병원은 2016년부터 신경계중환자실에 전담 전문의를 배치했고, 그 결과 환자 사망률이 41%나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아대병원의 신경계중환자실은 부산 울산 경남에서 유일한 신경과·신경외과 통합 중환자실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통합 운영 방식은 환자 치료에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신경계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신경과와 신경외과가 함께 진료를 수행함으로써, 환자에 더욱 포괄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경과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 신경외과에서 바로 수술을 할 수 있으며, 신경외과 환자 중 경련이나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때 신경과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신경과·신경외과의 통합적인 진료를 조정하고 관리하는 것 역시 중환자 전담의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의료 기술의 발전과 함께 중환자 치료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신경계중환자실을 비롯한 전문화된 중환자 치료 시스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4. 4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5. 5‘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6. 6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7. 7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8. 8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9. 9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10. 10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 1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4. 4“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5. 5[속보] 강신철 국방장관 “매설지뢰, 北 국경선 요새화 관련 추정”
  6. 6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7. 7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8. 86·3 지방선거 신규당선자 평균재산 13.5억…광역단체장 중 김상욱 50억 최다
  9. 9靑 “DMZ 지뢰사고 현장조사 순전히 군사적 판단…李대통령 유엔 연설 무관”
  10. 10[뭐라노]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
  1. 1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2. 2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3. 3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4. 4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5. 5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6. 6올해 2분기 부산 경제 2.3% 증가…'12% 급증' 충북의 5분의 1
  7. 7경영난 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인가
  8. 8구멍 뚫린 실업급여…3차례 이상 반복수급 11만명에 6000억 지급
  9. 9'맵리스'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시동...이동 조작 하나로
  10. 10“고속도로 잘 못 나가도 걱정 끝”… 15분 내 재진입 땐 기본요금 면제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7. 7“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8. 8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9. 9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0. 10거창한마당대축제 내달 1~4일 개최…가을 거창 매력 한자리에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6. 6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7. 7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8. 8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9. 9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10. 10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우리은행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