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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의 꽃] 동백 그리고 애기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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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동백꽃

부산시 충렬사에 동백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3월 중순이 넘어 동백꽃이 피었다고 하면 사람들은 동백은 겨울 꽃인데 하며 갸우뚱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지난 겨울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애기동백을 보셨기 때문일 겁니다.
부산 충렬사에 동백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애기동백은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꽃을 피우기에 겨우내 꽃을 감상할 수 있지만, 동백은 2~4월에 꽃을 피워 1~2주 만에 꽃이 집니다. 애기동백은 추위에 약해 우리나라에는 자생하지 않지만, 추위에 강한 개량종을 관상용 정원수로 재배하게 되면서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 동백과 애기동백은 어떻게 구별할까요. 동백나무가 7~15m에 이르는 교목으로 나무둥치가 하나로 올라와 가지가 벌어지는데 비해, 애기동백은 관목으로 5m 이상 자라지 않고 기저부에서 가지가 갈라져 나며 잔가지가 산발적으로 많이 뻗어납니다. 동백이 꽃잎이 5~7장으로 된 통꽃이라면, 애기동백은 꽃잎이 9~12장으로 된 낱꽃 입니다. 꽃이 질 때 꽃송이 자체가 통째로 떨어지는 동백과 달리 애기동백은 꽃잎이 한장 한장 떨어져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동백꽃은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지 않고 통째로 떨어지기에 여인이나 선비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합니다.

동백꽃의 꽃말은 ‘그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청렴과 절조’입니다. 영어권에서는 동백을 ‘카멜리아(Camellia)’라고 부르는데요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샤넬의 검은색 포장상자에 달린 흰 꽃이 바로 까멜리아 즉 동백꽃입니다. 샤넬의 상징물이 된 흰 동백꽃의 꽃말은 ‘순결’, ‘비밀스러운 사랑’, ‘어머니와 아이의 사랑’, ‘굳은 약속’ 등입니다. 애기동백의 꽃말은 ‘겸손’, ‘이상적인 사랑’.입니다.

동백꽃은 한 꽃에 암술과 수술이 모두 있습니다. 열매는 동그랗게 달리는데 10월에 검붉은색으로 익으며 씨앗은 삼각모양의 타원형이며 갈색으로 익습니다. 동백나무는 예로부터 열매(씨앗)의 기름을 짜서 여인들의 머릿기름, 식용유나 호롱불 연료로 사용되어 왔는데요, 천식치료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꽃은 염료로, 잎은 녹차 대용으로, 목재는 조직이 단단해 견고한 목기를 만드는데 사용되었습니다.
동백꽃은 부산광역시와 통영시의 시목입니다. 특히 부산 해운대에는 동백섬과 도시철도 2호선 동백역이 있으며,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2017년부터 붉은색 동백 유니폼을 제작해 입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에 설립된 부산 개인택시 호출서비스 이름도 ‘동백택시’이고 부산의 지역화폐 명칭도 ‘동백전’입니다.

동백나무가 문화재로 지정된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옹진 대청도 동백나무 자생북한지 (천연기념물 제66호)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161호)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169호)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184호)

거제 학동리 동백나무 숲 및 팔색조번식지 (천연기념물 제233호)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489호)

나주 송죽리 금사정 동백나무 (천연기념물 제515호)

창경궁 대온실 내 동백나무 (등록문화재 제83호)

신흥동백나무군락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7호)

위미동백나무군락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39호)

충렬사동백나무 (경상남도 기념물 제74호)

거제외간리동백나무 (경상남도 기념물 제111호)

해남 서동사 동백나무·비자나무 숲 (전라남도 기념물 제245호)

동백(오른쪽)이 꽃잎이 5~7장으로 된 통꽃이라면, 애기동백은 꽃잎이 9~12장으로 된 낱꽃 입니다.
동백이 꽃을 피우는 겨울에서 초봄에 이르는 시기에는 나비나 벌이 별로 없어 새들이 날아와 꽃가루를 나릅니다. 동백꽃의 꿀을 좋아해 자주 찾아오는 새가 바로 동박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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