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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고양이 집사 여름철 조금 더 부지런해야

반려동물…또 하나의 가족 <17>

  • 배혜경 부산시문인협회 월간 ‘문학도시’ 편집장
  •  |   입력 : 2025-07-27 18:31:1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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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습한 계절이면 고양이 집사는 좀 더 부지런해야 한다. 우리 집 턱시도 고양이의 사적인 여름 나기를 소개한다.

올 여름, 녀석이 종일 안 보일 때가 많아 어리둥절해 찾곤 했는데, 하루는 의외의 장소에 태연히 있는 걸 발견했다. 멀뚱히 나를 보는 게 우습기도 하고 스스로 자기 살 곳을 찾아내는 게 대견했다. 이 녀석의 요즘 최애 장소는 햇볕이 직접 들지 않고 바람도 직접 닿지 않는 안방 베란다 구석의 나무 연단 위다. 적정 온도의 나무 바닥에 배를 깔고 몸을 식힌다. 다른 계절에 집사가 빠져나온 이불 속이나 햇살 가득한 창가에서 느긋하게 낮잠을 즐기던 모습과는 다르다. 그런데 먹는 양도 확연히 줄고 움직이는 것도 싫어하고 어딘지 기운 없어 보인다.

고양이는 사람보다 2도가량 체온이 높고, 발바닥 젤리 부분 이외에는 땀을 배출할 수 없어 더위를 많이 탄다. 여름철 고양이 집사가 신경 써야 할 것 몇 가지를 알아보자.

첫째는 실내 온도. 무작정 냉방을 강하게 하기보다 28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게 좋다.

둘째, 습도는 40~60%를 유지하고, 하루에 두세 번 문을 열어 환기시켜 주는 게 바람직하다.

셋째, 식기 청결에 유의해 세균 증식을 막고, 물도 더 자주 갈아주고, 건식보다 습식 사료를 준다. 특히 2주에 한 번 화장실 전체 모래갈이를 해 준다. 전용 탈취제로 모래에 밴 냄새도 날려주면 고양이에게 쾌적한 화장실이 된다.

넷째, 깔끔냥이는 여름이면 그루밍을 더 자주 해 체온을 식힌다. 집사가 물수건으로 털을 슬쩍 닦아주고 털 빗겨주기를 해주면 골골송을 부르며 구른다.

마지막으로 놀이 활동이다. 여름이면 먹는 것도 움직이는 것도 줄어드는 편이지만, 밤에 사냥놀이로 고양이의 활동성을 키워 주는 게 좋다. 털 빗기와 사냥놀이 후에는 보상을 준다. 좋아하는 간식에 식수를 조금 섞어 물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늘린다.

무덥고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여름, 집사가 조금만 더 부지런히 살피고 세심하게 배려하면 집사와 고양이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여름 나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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