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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암 치유, 몸·마음 균형 회복부터 시작을

  • 윤경석 HK한국한의원 대표원장
  •  |   입력 : 2025-08-11 18:13:51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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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암 조기 발견’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놓치기 쉬운 함정이 하나 있다. 바로 성급한 치료이다. 최근 70대 여성 환자가 위암 초기 진단을 받고 곧바로 수술과 항암치료를 진행했다. 암 자체는 제거됐지만, 치료 직후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폐렴이 발생했고, 결국 회복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직접 사인은 암이 아니라, 면역력의 붕괴였다.

의학적으로도, 우리 몸은 매일 수천 개의 암세포를 만들어내지만,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멸하거나 면역세포에 의해 제거된다. 그렇다면 왜 ‘조기’라는 이름 아래 무조건 수술과 항암치료에 매달릴까. 암은 죽음의 선고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마지막 신호일 수 있다. 이는 단지 육체의 병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 습관, 스트레스, 환경, 억눌린 감정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따라서 암의 극복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삶의 전환과 치유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암을 단순한 병증이 아닌 기혈의 혼탁과 장부의 실조(조화 균형을 잃음), 감정의 정체로 이해한다. 몸과 마음이 함께 병들었기에, 치유 또한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 다음은 실제 환우들에게 권하는 일곱 가지 생활 치유 지침이다.

첫째, 마음을 다스릴 것. ‘나는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면역의 시작이다. 공포와 불안은 면역을 해치고, 믿음과 평정은 정기를 회복시킨다.

둘째, 깊은 호흡과 명상을 실천할 것. 산소와 기운이 맑게 순환되면 암세포는 머물지 못한다. 복식호흡과 명상은 폐를 돕고 마음을 정화한다.

셋째, 자연식을 섭취할 것. 붉은 고기와 가공식품, 설탕을 줄이고 녹황색 채소, 해조류, 울금 등 자연이 주는 신선 음식을 중심으로 섭취할 것을 권한다.

넷째, 장 건강과 배설을 소홀히 하지 말 것. 한의학에서는 장과 폐를 ‘형제 장부’라 한다. 따뜻한 물, 섬유질, 규칙적인 배변은 해독의 기본이다.

다섯째, 숙면을 취할 것. 밤 11시에서 새벽 3시 사이는 간 해독과 세포 재생의 황금시간대다. 가능하면 밤 10시 이전 취침을 권장한다.

여섯째, 햇빛 아래 걷기를 생활화할 것. 매일 30분 걷기와 햇빛 명상이 림프 순환을 돕고 암세포의 확산을 억제한다.

일곱째, 체질에 맞는 한약으로 면역력을 기를 것. 대표적인 보약인 보중익기탕, 십전대보탕, 그리고 면역 회복을 돕기 위해 개발한 백경옥, 동충하초 효소 및 장부별 맞춤형 백오장 시리즈는 임상적으로 많은 환우에 회복의 계기가 된다.

한의학 경전 ‘황제내경’에 이렇게 적혀 있다.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 즉, 정기가 안에 충만하면 사기는 감히 침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기란 단순한 체력만이 아니다. 밝은 마음, 맑은 기운, 조화로운 삶의 에너지이다.

암은 조용히 우리에게 묻고 있다. “나를 없애기 위해, 수술과 독한 약만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당신의 삶을 다시 설계하시겠습니까?” 암은 삶을 바꾸라는 생명의 메신저이다. 그 메시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그 순간부터 회복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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