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땀 멈추려 하지 말고 원인부터 찾아야

  • 윤경석 HK 한국한의원 대표원장
  •  |   입력 : 2026-07-27 19:01:24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여름철 진료실에는 “땀이 너무 많이 난다”며 내원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대부분 더위나 체질 때문으로 여기지만, 모든 다한증이 같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의학적으로 다한증은 크게 원발성 다한증과 이차성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다한증은 특별한 기저질환 없이 자율신경계, 특히 교감신경의 과민 반응으로 발생하는 예가 많으며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등에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반면 이차성 다한증은 특정 질환이나 신체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발한 증상이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병, 결핵 등 만성 감염성 질환, 갱년기 호르몬 변화, 각종 내분비질환, 약물 부작용 등이 있다.

특히 온몸에서 땀이 흐르는 전신발한이나 잠자는 동안 옷을 갈아입을 정도의 야간발한은 단순한 체질 문제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 몸속에서 보내는 중요한 이상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땀이 많아지고 더위를 심하게 타며, 가슴 두근거림, 체중 감소, 피로감, 불면 등을 함께 호소하는 예가 많다. 갑상선 기능이 지나치게 항진되면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비하게 되고 발한 증가와 피로가 동시에 나타난다.

여기에 심한 발한이 오래 지속하면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혈액량이 감소하면 혈액 점도가 높아져 혈류가 원활하지 못하고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치료의 핵심은 땀을 억지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왜 땀이 나는지를 정확히 찾고 원인을 개선하는 데 있다.

한의학 역시 같은 관점에서 접근한다. 증상만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과 회복력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관련된 발한은 음허화왕(陰虛火旺), 기음양허(氣陰兩虛), 심간화성(心肝火盛) 등의 병리로 설명하며,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황기 오미자 산수유 맥문동 생지황 구기자 산조인 등을 적절히 가감해 처방한다. 황기는 기운을 보충하고, 오미자와 산수유는 흩어지는 진액을 수렴하며, 맥문동과 생지황은 손상된 음액을 보충한다. 산조인과 구기자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회복을 돕는 데 활용돼 왔다.

이러한 천연 약재들은 오랜 임상 경험 속에서 활용되어 왔으며, 적절히 사용하면 인체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한방치료는 땀뿐만 아니라 불면 피로 두근거림 불안 소화장애 등 동반 증상까지 함께 살피며 전신적인 균형 회복을 도모한다. 물론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처방이 전제되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증상에만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땀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전신발한이나 야간발한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더위 때문이라고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병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병이 깊어지기 전에 몸의 신호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땀 한 방울 속에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명의 지혜가 담겨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4. 4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5. 5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6. 6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7. 7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8. 8‘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9. 9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10. 10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3. 3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4. 4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5. 5[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6. 6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7. 7"김혜경, 세계적인 골프선수와 황제골프?" 주진우 국감서 공개 예고
  8. 8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9. 9北도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지뢰 폭발 사건은 한국 자작극”
  10. 10이헌승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스님 불출석은 어불성설…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1. 1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5. 5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6. 6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7. 7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0. 10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 1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속보]마트 출입구 안까지 차량 돌진한 50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6. 6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8. 8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9. 9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0. 10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3. 3‘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근…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6. 6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7. 7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10. 10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