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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텀종합병원 대장항문외과 안민성 센터장의 시술 모습. 센텀종합병원 제공 |
- 장내 압력 낮추는 예방법 실천을
40대 후반의 직장인 A 씨는 얼마 전 갑작스럽게 오른쪽 아랫배가 찌르듯 아프고 오한이 나는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평소 주변에서 듣던 증상이라 막연히 ‘급성 충수염(맹장염)’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CT 검사 결과 뜻밖에도 ‘대장게실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A 씨처럼 복부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대장게실염 진단을 받는 환자가 많다.
대장게실염은 대장 벽이 약해져 주머니 모양으로 튀어나온 ‘게실’에 변이나 이물질이 차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단순히 게실만 존재하는 ‘게실증’ 상태일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건강상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예가 많다.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주머니 내부로 오염물질이 지속해서 쌓여 ‘대장게실염’으로 넘어가면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해 적절한 대처가 중요하다. 센텀종합병원 대장항문외과 안민성 센터장은 “육류 위주의 저섬유질 식단을 지속하면 대변이 딱딱해지고, 이를 배출하기 위해 대장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장내 압력이 올라간다. 높은 압력으로 장벽의 약해진 틈으로 주머니가 생기고 그곳에 노폐물이 쌓여 세균 감염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가벼운 초기에는 입원이나 통원을 통해 금식 또는 가벼운 식사로 장을 쉬게 하고, 항생제와 소염제 등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약물 치료로 70% 이상 호전되지만 회복 후에도 5년 이내 재발률이 20∼30%에 달하므로 지속해서 관리해야 한다. 만약 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장 천공, 농양, 복막염, 대량 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되면 염증이 생긴 대장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한 번 생긴 게실 주머니는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으므로 평소 장내 압력을 낮추는 예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미 잡곡 채소 과일 해조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매일 섭취하고 하루 1.5∼2ℓ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셔 변비를 예방해야 한다. 또 붉은 고기와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