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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동의보감] 소아청소년 비만

어린이 식탐 강하고 양 조절 못해 부모가 올바른 식생활 지도 필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11-01 20:50:07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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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먹는 문제로 힘들어했던 1950, 1960년대에는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소수에 불과했을 것이다. 특히 지금보다 자녀 수가 많았던 당시에 아이들이 비만했던 경우는 더욱 드물었을 것이다. 하지만 먹는 것이 풍요로워진 오늘날은 비만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다.

얼마전 교육과학기술부는 우리나라 초·중·고교 비만 학생과 고도비만 학생이 2008년에 비해 2009년 더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초·중·고교생 2명 중 1명이 주 1회 이상 햄버거나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고, 4명 중 3명이 주 1회 이상 라면을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 학생들의 비만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이다. 잘못된 식습관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편식, 과도한 외식, 인스턴트 음식의 잦은 섭취, 과식과 폭식의 반복, 빨리 먹기, 배불리 먹기, 지나친 육류 섭취, 야식 자주 먹기 등이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부모의 식생활의 영향을 많이 받고 이를 따라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부모가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면서 적절하게 지도해야 한다.

운동 부족도 주된 원인이다. 학교나 학원 등에서 앉아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몸의 움직임이 적어져 결과적으로 섭취한 칼로리에 비해 소모한 칼로리가 작아지고 체중이 과도하게 늘어나기 쉽다.

동의보감 외형편 육문(肉門)에 보면 '살은 비위에 속한다(肉屬脾胃)'고 적혀 있으며 '살은 살찌고 여윈 것을 주관한다(肉主肥瘦)'고 지적했다. 또한 혈이 충실하고 기가 부족하면 살찌고, 기가 충실하고 혈이 부족하면 마른다고 했다. 따라서 많이 먹고 적게 먹음에 따라 비위에 속한 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기가 부족하고 몸의 움직임이 부족하면 살찌기 쉽다.

어린 비만 학생들은 성인에 비해 식탐이 강하고 식사 조절 의지가 약해 식사 조절이 어려울 때가 많다. 어린 시절 비만을 방치하면 또래보다 빠른 2차 성징, 소아 당뇨, 성인으로 이어지는 비만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소아 비만의 치료를 위해 한약·이침·식이 요법·운동 요법 등을 이용한다. 한약 요법은 비만 학생들의 비만 원인과 체질에 따라 처방을 달리한다. 한약은 단순한 식욕 억제 효과만이 아니라 다이어트 중간에 발생할 수 있는 공복감·두통·현기증 등을 최소화하고 체중과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감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침 요법은 귀쪽에 있는 식욕을 조절하는 혈자리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효과가 지속적이고 시술이 간편하며 부작용이 거의 없이 식욕을 억제할 수 있다. 식이 요법은 잘못된 식사습관을 교정해 올바른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불규칙한 식생활을 규칙적으로 바꿔 체력을 증진시키면서 서서히 체중을 감량할 수 있도록 조절한다. 운동 요법은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서 체중 감량을 돕고 성장기 학생들의 성장과 체력 증진에 보탬이 되도록 한다. 또한 운동을 통해 생활습관을 바꾸고 생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박인범·예소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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