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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선생님'이란 존칭 사용 꺼려서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11-09 20:48:02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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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선생님을 부르는 호칭이 변하고 있다. '○○○ 선생님'하는 학생은 보기 어려워지고 선생님의 이름 세 글자나 별명을 부르기 일쑤다. 물론 선생님이 앞에 없을 때 하는 얘기다. 선생님이 앞에 있을 때는 '선생님' 존칭을 붙이고 없을 때는 이름만 부르는 것이 요즘 교실의 일반적인 풍경이다. 학생들이 존칭 대신 이름이나 별명을 사용하는 게 습관화되다 보니 우연히 이를 들은 선생님도 적지 않다. 선생님들은 무덤덤하거나 오히려 욕이 안 붙어서 다행이라는 씁쓸한 반응이다.

이런 현상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요즘도 대개 학기 초에는 선생님이란 존칭을 붙인다. 하지만 해당 선생님께 수업 중에 꾸중을 들은 학생이 이름을 그냥 부르기 시작하면 나머지 학생도 따라하기 마련이다.

또 수업 방식이 마음에 안 든다든지 너무 엄한 선생님을 싫어해 이름이나 별명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학생들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지 않는 선생님도 많다. 바로 수업 때 잘 가르치고 인간성도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선생님은 자연스럽게 존칭을 붙여 부른다.

'존칭'이란 말에는 '공경'의 의미가 포함돼 있다. 부모님이 싫다고 어머니나 아버지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선생님에 대한 존칭도 좋고 싫음과 수업 방식에 따라 쓰고 안 쓰고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선생님은 우리보다 먼저 세상을 살아왔고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지닌 사람으로 존경해야 한다.

예전에는 학생들이 선생님을 무서워하기도 했지만 존경하는 마음도 항상 지니고 있었다. 지금은 체벌도 거의 없어지고 학생들을 친근하게 대하는 선생님이 많다. 그런데 오히려 학생들은 선생님을 존경하지도 않고 존칭을 쓰지도 않는다. 선생님이 잘못한 학생을 혼낼 수도 있고 학생들도 가끔 선생님을 미워할 수는 있지만 존경의 의미를 담은 존칭만은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은비 대덕여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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