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는 용어가 정말 마음에 안 듭니다. 무슨 황혼이에요. 이제 시작인데."
김창원 사장은 나이 이야기만 나와도 짜증이 나는 듯했다. 김 사장은 인생을 삼모작에 비유했다. 30,40대와 60세 이전, 그리고 60대 이후의 삶이 있다는 것이다. 젊었을 때 갈고 닦은 역량을 꽃피우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는 거였다.
"퇴직금 1억 남짓 받아봐야 살지 못해요. 자식 결혼, 공부시키고 나면 알거지가 되는 게 현실 아닙니까. 그러니 계속 일해야 해요. 그 아까운 경륜 썩히면 개인과 국가 모두 불행해져요."
김 사장은 정년을 75세, 최소 70세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나이 이전에 직업이 없으면 실업자로 규정해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취업을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나라에서 일자리 창출이니 뭐니 해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솔직히 땜질 처방밖에 안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달 임금이 20만원 정도에 불과한데 무슨 취업이라는 겁니까."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일자리도 생산성을 고려한 정규직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김 사장은 주장했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고령자 수용을 위한 기업 모델을 개발해 시행해야 해요. 고령자 취업에 따른 세제 혜택을 늘리는 것 역시 필요합니다."
김 사장은 고령자들에게도 쓴소리를 거침없이 뱉어냈다. "나이 들었다고 움츠러들지 마세요. 매사에 적극적으로 매달려야 합니다." 좀 엉뚱하게 들리지만 그는 경로당을 노인들이 일하는 생산현장(공장)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