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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새이야기 - 오묘한 색깔로 변신하는 청머리오리

  • 백한기 기자 baekhk@kookje.co.kr
  •  |   입력 : 2011-01-04 20:01:14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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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명지갯벌에서 먹이사냥에 열중하고 있는 청머리오리 한 마리가 갯물을 부리로 훑고 지나가며 먹이를 잡느라 분주하다. 이 녀석은 좀처럼 거리를 주지 않지만 운 좋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빛의 각도에 따라서 옷깃이 오묘한 색깔로 변신을 거듭하기에 아름답기 그지없다.

청머리오리는 오리 과에 속하는 중형 종으로, 우리나라에서 작은 무리가 월동하는 겨울철새이다. 몸길이는 약 43㎝이다. 수컷은 얼굴이 녹색이고 이마와 정수리에 댕기 모양으로 길게 갈색 줄이 나 있다. 셋째 줄 날개깃은 길게 늘어져 낫 모양으로 아래쪽을 향해 굽는다. 멱은 흰색이고 검정색의 좁은 목테가 있다. 등은 은회색이고 복부에는 얼룩점이 빽빽하게 나 있다. 암컷은 다른 작은 오리와 구별하기 어려운데, 등은 어두운 갈색으로 얼룩지고 복부에는 짙은 갈색 점무늬가 있다.

낮에는 안전한 호수나 못의 풀밭 습지에서 10마리 안팎씩 작은 무리를 지어 낮잠을 자고 저녁 무렵이 되면 육지의 논으로 날아들어 새벽까지 먹이를 찾아 활동한다. 주로 낟알이나 풀씨 풀잎 줄기 뿌리 등을 먹이로 하며 잠수를 잘해서 수생곤충이나 연체동물의 복족류 등을 잡아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호남지방 해안 부근과 낙동강 하류, 남해안 섬 연안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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