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경포호에서 월동하는 멸종위기종 1급의 대형 맹금류인 참수리(천연기념물 제243호)가 잡은 먹이를 얼음 위에서 뜯어 먹고 있다. 참수리는 하늘을 선회하다 땅으로 내리꽂히듯 잽싸게 먹이를 낚아챈다.
흔히들 독수리를 하늘의 왕자라고 말하지만, 독수리는 죽은 동물들의 사체를 뜯어먹을 뿐 독자적인 사냥기술이 없다. 그러나 참수리는 산토끼 등의 포유류를 비롯해서 오리, 기러기 같은 조류와 연어, 송어 등 물고기까지 낚아채는 용맹성을 발휘한다.
참수리에게는 매 종류와 마찬가지로 눈에 줌 기능이 있다. 마치 망원렌즈처럼 멀리서 먹이를 노려보다가 가까이 접근하면서 광각렌즈로 변신하는, 말 그대로 형안의 날카로운 눈매를 가졌다. 또 날카로운 발톱은 살아 있는 먹이들을 단숨에 절명시키는가 하면, 자기 몸무게에 버금가는 물체를 움켜쥐고 날기도 한다. 참수리는 몸길이 85~105㎝, 날개길이 220~245㎝, 몸무게5~9㎏ 정도이고, 노란 빛깔의 크고 두툼한 부리가 특징이며, 사냥을 하는 새들 가운데서는 가장 큰 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