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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연합군 '조인'공세…'카톡' 기능강화로 수성

모바일 메신저 주도권 쟁탈전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3-01-30 19:42:52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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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메신저 서비스 '챗온'의 모습. 챗온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삼성전자의 모든 모바일 단말기에 기본 탑재돼 있다.
- 이통3사 통합 메신저 출시 한달
- 누적 다운로수 130만 회 기록
- 다음달 중 아이폰용 앱 출시 예정
- 카톡 '채팅플러스' 새롭게 선보여
- 삼성 챗온도 업그레이드 공개

이동통신3사의 통합메신저 서비스인 'joyn(조인)'이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조인은 앱 기반 모바일 메신저들과 유사한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서비스가 다양하고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카카오톡과 챗온 등 기존 앱 기반 메신저들은 대대적인 기능 업그레이드에 나서는 등 대응이 분주하다. 통신업계는 향후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주도권 쟁탈전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통신 3사 모여 카카오톡 잡기 나서

   
모델들이 KT의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RCS 서비스인 '조인'을 선보이고 있다.
조인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국제표준규격을 바탕으로 만든 스마트폰 통합 메신저다. 기존 문자메시지 서비스나 카카오톡 같은 데이터 채팅 서비스를 혼합한 통합 메시지 서비스로, 실시간 채팅과 통화 중 파일·위치전송, 영상공유 등이 가능하다. 이통사들이 메신저 앱에 내준 메시지 서비스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지난달 26일 출시했다.

출시 초기 GSMA는 올해 말까지 전 세계에서 1억5000만 명이 조인을 이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현재 조인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30만 회를 넘으며 초반 기대와 달리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카카오톡 등 기존 메시지 서비스를 대체할 만한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비스 대상 단말기가 안드로이드폰에 제한된 것도 빠른 확산을 막고 있다.

이에 국내 이통사들은 이르면 다음 달 조인의 아이폰용 앱을 내놓을 전망이다. 또 조인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유인책과 기능들을 내놓고 있다. KT는 조인 서비스를 알뜰폰 가입 고객에게도 제공한다. 올레마켓에 등록돼 있는 조인앱을 다운로드 후 사용할 수 있으며, 올해 5월 31일까지 조인을 통한 메시지 전송과 영상공유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한다.

또 오는 3월 31일까지 조인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웰리힐리파크(옛 성우리조트) 스키장 오전 리프트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올레마켓에서 KT 조인 앱을 다운받은 신규 고객들은 조인 앱 팝업창의 '리프트권 신청하기'를 클릭하면 무료 쿠폰을 문자(MMS)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들에게 조인을 통한 문자메시지 전송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당초 조인의 시범서비스 기간인 오는 5월까지만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제 조인 문자메시지 무료 혜택은 가입한 날짜에 관계없이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현재 문자메시지와 음성, 영상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 채팅방식을 하나로 통합하고 상호연동·전환 등 다중작업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올해 상반기 중 PC용 조인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인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조인의 다운로드 숫자만 보면 카카오톡의 출시 초기 반응보다 오히려 나은 편"이라며 "아이폰 등으로 제공 단말기를 확대하고 조인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풍부한 서비스가 나오면 이용자층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기능 강화로 맞서는 카카오톡

   
조인의 출시에 맞서 모바일메신저 시장 내 선두업체인 카카오는 자사 메신저(카카오톡)에 그룹채팅방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새롭게 추가한 '일정공유' 기능을 통해 그룹채팅방 친구들과 원하는 날짜, 시간, 위치 등 일정정보를 설정하고 공유할 수 있다. 그룹채팅 친구들에게 참석여부 응답을 요청하면 참석 가능인원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최소 5분에서 최대 2일 전까지 미리알림 설정도 가능하다. 채팅 인터페이스(UI)도 대폭 개편했다. 채팅방 화면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미는 것만으로 보이스톡 사진촬영, 음성통화, 그룹 콜, 선물하기, 일정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친구와 대화도 나누고 다양한 앱 서비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채팅플러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사다리타기, 궁합, 사진꾸미기 등 다양한 모바일 앱 서비스를 카카오톡 채팅방과 연계해, 대화의 연장선상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채팅 플랫폼이다. 대화 도중 채팅방을 벗어나지 않고도 필요한 서비스와 기능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이를 통해 그룹채팅 친구들과 사다리타기 게임으로 간식내기를 하거나, 일대일 채팅 친구와 실시간 궁합도 볼 수 있다.

이외 모바일 내비게이션 기능인 '아이나비 AIR for Kakao'를 안드로이드 기반 카카오톡에 추가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내비게이션 기능은 물론 카카오톡 친구 네트워크 기반의 소셜 기능을 접목시켰다. '그룹 주행' 기능을 통해 최대 다섯 명의 카카오톡 친구들이 각자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동시에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목적지 공유 및 서로의 실시간 위치 파악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역시 챗온2.0 메신저의 업그레이드를 전격 공개하며, 멀티 디바이스로서의 경쟁력을 가미했다. 챗온2.0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카메라 등 최대 5개의 기기에서 하나의 계정으로 메시징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최대 50개 플로필 사진과 댓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으며, 뉴스 방송 음악 등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특별한 친구'기능도 추가했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은 "사용자가 커뮤니케이션을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는 한편 협력사와의 제휴를 넓혀 글로벌 콘텐츠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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