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5G만 9일부터 사전예약
- 폴더블폰 내달 18일 출시 예정
- 아이폰 신제품과 정면승부 예고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10(노트10)이 오는 8일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5세대(5G) 이동통신용으로 출시된다. 전략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사전에 유출돼 유튜브, 인터넷에서 난무하는 정보를 뜬소문(루머)으로 일축하기도 하지만 일부 단말기 회사는 영향력이 있는 매체나 유튜버에게 정보를 흘려 소비자 반응을 시험하기도 한다. 스마트폰 출시 전에 나돌던 뜬소문은 적중할 때도 많다.
■ 길쭉해져 검색 편리
노트10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오는 7일 오후 4시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릴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다. 언팩 행사란 제품 공개를 위한 쇼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공개될 제품이 노트10이라고 밝힌 적은 없지만, 지난 2일 언팩 행사 초대장에 S펜 이미지를 넣어 노트10 출시를 암시했다. 또한 S시리즈 발표 이후에는 대체로 노트 시리즈를 내놓기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언팩에서 노트10이 공개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노트 시리즈와 S 시리즈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스마트폰에 S펜이 달려 있느냐다. S펜이 있는 삼성 갤럭시폰이 대체로 갤럭시 노트다. 이번에 공개되는 갤럭시 노트 10은 테두리(베젤)를 줄이고 화면 위쪽 가운데에 카메라 구멍이 있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6.4 인치(120만 원가량), 6.8인치(140만 원가량) 두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LTE, 5G 폰 모두 출시되지만 국내에서는 5G 폰만 출시된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됐던 갤럭시 S10 5G(256GB, 139만7000원)보다 조금 비싼 가격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5G 스마트폰 단말기는 배터리 소모가 많기 때문에 노트10 배터리 용량은 4300~4500mAh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배터리 용량은 S10 5G 용량(4500mAh)과 비슷한 수준이다. 노트 9의 화면 비율은 18.5 대 9였는데 노트10은 19 대 9로 더 길쭉해진다. 쇼핑이나 뉴스 검색을 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노트 9에서는 저전력 블루투스 모듈을 탑재해 S펜으로 셀카를 찍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화면을 넘기는 기능이 있었는데 이번 노트 10 제품에서는 이 기능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노트 10의 6.4인치 모델에서는 8GB 램에 256GB를 저장할 수 있고 후면에 12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6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에 배터리 용량은 3500mAh가 될 전망이다. 6.8인치 모델에서는 12GB 램에 256GB의 저장용량에 ToF(Time-of-Flight) 카메라를 추가한 쿼드 카메라 시스템(카메라 총 4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ToF는 근적외선 초음파 레이저를 이용해 사물의 거리를 측정하는 3D 카메라 센서를 말한다.
■ 아이폰 LTE와 정면 대결
노트10은 국내에서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예약자에 한해 20일부터 선(先) 개통을 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노트 시리즈에 대응해 V 시리즈를 출시해왔는데 올해는 V 시리즈 출시 시점을 바꿔 지난 5월에 V50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5G 전용폰인 V50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렸다고 한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V50의 실적 호조로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obile Communications) 사업 본부의 매출액이 지난 1분기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5G폰 고객 점유율을 일부 선점했다는 뜻이다. 노트 10의 잠재적 구매 고객을 끌어갔을 가능성도 나온다.
또한 다음 달 18일 삼성전자는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노트 10은 폴드가 출시되기 전 한 달 동안 매출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자칫하면 노트 10은 LG V50, 갤럭시 폴드에 끼여 매출 부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아이폰은 9월에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5G 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LTE를 지원하는 아이폰이 빈틈을 파고들 가능성도 있다. 착한텔레콤도 퀄컴의 최신 드래곤 칩을 탑재한 스카이(SKY) LTE폰을 조만간 출시한다.
한편 이동통신 업계는 지난달 초 노트10 출시를 앞두고 S10 5G 512GB 출고가를 인하했다. 512GB 기준으로 기존 135만3000원에서 115만 5000원으로 인하했다. 노트10 출시 전에 재고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