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5G망 느려터진 확충 작업…부울경은 가입 최대한 늦춰야

정부, 5G 이통정책 변경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0-10-13 19:09:05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애초 3.5·28㎓ 주파수 함께 이용
- 조기 구축 어려워 사실상 포기
- 개인은 LTE보다 2, 3배 빠르고
- 기업용 정말 빠른 속도로 이원화

- 인천 무선국 SKT 251·KT 79곳
- 부산은 SKT 33·KT 52곳 불과
- 부울경 LGU+ 실내기지국 없어

문재인 정부의 5세대(5G) 이동통신 정책이 변화하고 있다. B2C(개인 소비자용)는 ‘어느 정도 빠른 5G’를, B2B(기업용)는 ‘정말 빠른 5G’를 구축하는 방향이다. 이는 개인 소비자용 5G를 ‘정말 빠른 5G’로 조기구축한다는 입장에서 ‘LTE보다 2, 3배 빠른 5G’로 바뀐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4월 5G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5세대 이동통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은 최대 1Gbps속도의 4세대 이동통신 LTE보다, 5G는 최대 20배 빠른 20Gbps 속도를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1년 5개월 동안 통신 소비자의 5G 체감 품질은 그렇지 못했다. ‘진짜 빠른 5G’를 구현하려면 기지국 구축을 비롯한 각종 투자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정부는 결국 현실성 있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수도권보다 5G망 구축이 더딘 부산 울산 경남지역 통신 소비자는 이통사의 5G 기지국 구축 추이를 살피되 5G 가입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게 합리적인 소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짜 빠른 5G는 기업용

KT 직원들이 5G 기지국을 설치한 뒤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
국회의 이번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5G 정책 변화가 드러났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7일 국감에서 “정부는 5G의 28㎓ 주파수를 전 국민에게 서비스한다는 생각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 기업 간 서비스(B2B)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정부의 5G 정책은 3.5㎓ 주파수에다 28㎓ 주파수를 함께 이용하는 ‘LTE보다 20배 빠른 5G’였다. 하지만 정부는 1년 5개월 만에 그 정책을 사실상 포기했다. 대신 B2C는 ‘어느 정도 빠른 5G’, B2B는 ‘정말 빠른 5G’로 이원화한다는 뜻이다.

현재 5G망은 기존 LTE망에 5G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해 LTE망과 5G망을 연동시켜 사용하는 비단독모드(NSA, Non Stand Alone)다. 통신 대역은 3.5㎓다. 3.5㎓을 사용하는 5G 기지국에 기존 LTE 기지국을 연동한다. 대신 기업용으로 사용될 28㎓ 대역 주파수는 속도가 빠르지만 통신 도달 범위가 짧아 기지국 구축 비용이 많이 들어 스마트 공장 등 기업용(B2B)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부울경에서는 부산항, 현대중공업, 경남 창원의 스마트 공장 등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개별 통신 소비자는 ‘현재의 5G(NSA 방식, 3.5㎓ 대역)’를 계속 사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5G 속도는 기존 LTE 속도와 비례할 수밖에 없다. 부울경의 LTE 평균 속도는 수도권보다 느리기 때문에 5G에서도 이와 비슷한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발표된 과기정통부의 LTE 품질 평가에서 부산의 평균 LTE 속도(다운로드 기준)는 SK텔레콤을 제외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수도권에 비해 느렸다. KT의 경우 부산은 140.51Mbps를 기록해 170.14Mbps인 서울보다 29.63Mbps 느렸다. LG유플러스는 경남에서 58.81Mbps에 그쳐 152.99Mbps인 서울과 비교하면 무려 94.18Mbps 격차가 났다.

5G 초기 구축 단계에서 처음 실시된 정부의 첫 품질 평가(지난 8월 5일 발표)에서 부산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과 KT는 서울과 비슷했지만 LG유플러스는 384.02Mbps에 그쳐 660.63Mbps인 서울보다 276.58Mbps 느렸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 중순부터 올해 하반기 5G 품질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말 그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 측정된 5G 속도는 LTE의 최대 속도인 1Gbps에 미치지 못한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지난 12일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무책임한 5G 28㎓ 상용화 추진과 철회를 규탄한다. 그동안 5G 이용자가 납부했던 요금도 LTE 수준으로 감면해 반환하고 5G 이용 요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커버리지 구축은 언제까지

현재 5G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울산을 중심으로 한 대도시, 전국 85개 주요 도시 번화가를 대상으로 순차 구축된다. 실내 기지국 설치 속도 역시 부울경은 수도권보다 느리다.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11일 준공 신고 기준으로 부울경의 LG유플러스 실내 기지국은 한 곳도 없었다.

부산에서는 SK텔레콤이 무선국 33곳, KT는 52곳을 설치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인천에서 251곳, 대전에서 45곳을 설치했고 KT는 인천에 79곳을 설치했다. LG유플러스는 인천 49곳, 대전 36곳의 무선국을 설치했다.

올해까지 2020년 서울 및 6대 광역시(부산 울산 포함)에, 내년에는 전국 85개시 주요 행정동, 오는 2022년에는 85개시 행정동 및 주요 읍면 중심부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게 과기정통부 계획이다. 부울경 통신 소비자는 이동통신사의 실내 기지국 설치를 비롯한 기지국 설치 추이를 살펴가며 5G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비교적 합리적 선택이 된다. 제대로 된 5G 서비스를 받으려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LTE에서 5G로 갈아타는 게 합리적 소비라는 계산이 나온다.

5G 품질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이통사들은 요금 인하를 추진한다. KT는 최근 월 4만 원대의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했는데 앞으로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대선조선 품은 동일철강, 대한조선 인수전에도 뛰어들다
  2. 2양정1구역 분양가 1500만 원대(3.3㎡당)…조합 “시세 반영해야” 반발
  3. 3부산 코로나 253명 사상 최다...종합병원 목욕탕서 집단감염
  4. 4박형준 사단 4인, 지방선거 때까지 옆자리 지킬까
  5. 5[단독] 경찰이 달라졌다…체포불응 난동에 테이저건 쏴 제압
  6. 6부산 조정지역 지정 1년… '약발' 안먹혔다
  7. 7여당 부산 조직 재정비…5곳 지역위원장 임명
  8. 8고준위 특별법 부울 반발에도 밀어붙이는 ‘서울’
  9. 9코로나 신규확진자 7000명 넘었다. 위중증 840명 ‘역대 최다’
  10. 10[최태호의 와인 한 잔] 먼저 다가가자
  1. 1박형준 사단 4인, 지방선거 때까지 옆자리 지킬까
  2. 2여당 부산 조직 재정비…5곳 지역위원장 임명
  3. 3“해사법원 수수료 규모만 1조” “BPA, 특별지자체 아래 둬야”
  4. 4여당 “문 정부 성찰” 반성 모드…야당 “실수만 말자” 승리 자신
  5. 5김동연 영입 1호는 AI 대변인 ‘에이디’
  6. 6베이징 동계 올림픽 참석 어쩌나...靑 "보이콧 검토 아직"
  7. 7전문가그룹 기초단체장 잇단 출마 노크
  8. 8부산 쟁탈전 재점화…여당 이낙연 등판론 - 야당 이준석 선봉장
  9. 9안철수·심상정 제3지대 공조…결선투표제 도입 공감대
  10. 10“소상공인 지원 쥐꼬리 수준” 이재명 문재인 정권에 직격탄
  1. 1대선조선 품은 동일철강, 대한조선 인수전에도 뛰어들다
  2. 2양정1구역 분양가 1500만 원대(3.3㎡당)…조합 “시세 반영해야” 반발
  3. 3부산 조정지역 지정 1년… '약발' 안먹혔다
  4. 4고준위 특별법 부울 반발에도 밀어붙이는 ‘서울’
  5. 5한진중공업 → HJ중공업 사명 변경 공시
  6. 6“해운과징금 부과 땐 선사 줄도산” 항만단체들 9일 철회 촉구 집회
  7. 7삼성전자 신임 대표에 한종희·경계현
  8. 8한국조선해양 250억 달러 수주 눈앞...역대 두 번째 높은 실적
  9. 9지역농산물 우선구매가 불공정 조례?
  10. 10연말정산 혜택 보려 가입한 IRP(개인형 퇴직연금), 중도해지 땐 세금 폭탄
  1. 1부산 코로나 253명 사상 최다...종합병원 목욕탕서 집단감염
  2. 2[단독] 경찰이 달라졌다…체포불응 난동에 테이저건 쏴 제압
  3. 3코로나 신규확진자 7000명 넘었다. 위중증 840명 ‘역대 최다’
  4. 4오미크론 확산…힘 실리는 종교시설 방역 강화
  5. 5초고령사회 일자리가 복지다 <5> 사회서비스형 노인 일자리
  6. 6박형준 시장, 5개월간 이어온 ‘부산 비전투어’ 마무리
  7. 7이 속도면 곧 부산 확진자 300명, 전국 1만 명
  8. 8‘어반루프’ 머리 맞댈 산학연 협의회 추진
  9. 9부산시, 낙동강 하류 전국 1호 ‘국가도시공원’ 추진
  10. 10김해시, 거리두기 가능한 ‘안심 야외 나들이 11선’ 선정
  1. 1공부하고 소통하는 BNK…3R 흔들 다크호스 됐네
  2. 2아시아드 CC, 내년 4월 부산 첫 KPGA 대회 개최
  3. 3롯데 손성빈 상무행…“성장해 돌아오겠다”
  4. 4잔류냐 승격이냐…강원·대전 외나무 승부
  5. 5전북 홍정호, 24년 만에 수비수 MVP
  6. 6롯데, 골든글러브 후보 11명…안치홍·전준우 수상 기대
  7. 7물오른 손흥민 2경기 연속골 ‘쾅’…케인-모라와 공격 호흡 빛났다
  8. 8동의대, 부산협회장배 카바디 대회 석권
  9. 9최혜진 LPGA 투어행 수석 합격 보인다…안나린도 확정적
  10. 10전북 수비수 홍정호, K리그1 MVP 유력
  • 충효예 글짓기대회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